코로나19 유입 막기 위해 연방정부에 요청 예정

러시아 극동 사할린주(州)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인접한 일본 홋카이도와의 주요 해상 및 항공 통로를 차단해달라고 연방정부에 요청할 예정이다.

1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발레리 리마렌코 사할린주 주지사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일본의 코로나19 전파 상황을 이유로 들면서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 사할린주 "일본 홋카이도와 해상·항공로 차단해달라"
리마렌코 주지사는 "회의를 열어 일본의 코로나19 문제를 의논한 결과, 오는 5일부터 홋카이도와의 항공·해상 통로를 차단해달라고 연방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할린주 지방정부가 홋카이도에서 입국한 러시아 국민들을 대상으로 14일간 제한된 장소를 지정해 격리 조치하는 등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타스는 덧붙였다.

홋카이도는 코로나19 감염자가 늘어나자 지난달 28일 긴급사태를 선포했다.

현재까지 홋카이도에서는 70명(NHK 집계)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사할린은 홋카이도와 가장 가까운 러시아 영토다.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한 편이다.

현지 보건당국 발표에 따르면 러시아 내에서는 아직 코로나19 러시아인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다.

튜멘주와 동부 시베리아 자바이칼주 등에서 나왔던 중국인 감염자 2명은 이달 중순 모두 완치돼 퇴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