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서울 구로을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확정됐다. '아빠 찬스' 논란을 빚은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씨가 포기한 경기 의정부갑에는 소방관 출신 오영환 씨가 출마한다.

민주당은 1일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고 도종환 민주당 전략공천위원장이 전했다. 도 위원장은 윤 전 실장에 대해 "풍부한 국정경험이 있는 분"이라며 "구로를 혁신산업 요충지로 이끌어낼 적임자"라고 공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윤 전 실장은 3선의 김용태 미래통합당 의원과 총선에서 경쟁하게 된다.
민주당은 경기 의정부 갑에 전략공천된 오 씨는 중앙 119구조본부 소속 항공대원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12월 퇴직한 인물이다. 도 위원장은 "소방관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한 청년 소방관"이라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다는 당의 가치를 상징하는 젊은 청년 후보"라고 평가했다.

부산 북강서을에는 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 출신 최지은 박사가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도 위원장은 "글로벌 경제 전문가로서 부산 경제의 새로운 경제 비전을 제시하고 대한민국 혁신성장을 촉진할 적임자"라고 치켜세웠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임오경 전 서울시청 여자 핸드볼팀 감독은 경기 광명갑에 공천됐다. 도 위원장은 "핸드볼 국가대표와 대한체육회 이사를 역임한 인사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지역민의 문화·체육 및 복지를 활성화 할 인물"이라고 전했다.

MBC 아나운서 출신인 한준호 씨는 경기 고양을에 전략 공천됐다. 이 지역은 함경우 전 경기도당 사무처장이 미래통합당 후보로 나선 곳이다.

나경원 통합당 의원의 지역구인 동작을에 이수진 전 판사를 전략공천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이날 논의되지 않았다고 도 위원장은 설명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