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인사가 성골처럼 행세"…통합당, 공관위 공천에 반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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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오프' 김순례 공개 반발, 민경욱도 "재심 청구해 경선 요구"
황교안 "나름의 기준으로 최선…문제있는 부분 재검토 절차" 미래통합당의 4·15 총선 지역구 공천 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반발도 점차 거세지고 있다.
총선이 채 5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급박하게 '전략적 재배치'가 이뤄지면서 불만이 쌓인 것이 주요 원인이다.
여기에 보수통합 이후 다른 정파·세력의 추가 입당 및 추가 공천 공모·면접이 이뤄지면서 옛 자유한국당 출신들의 볼멘소리도 공개적으로 터져 나오는 모양새이다.
이러다 보니 자신에 대한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에 반발해 재심을 청구하거나 아예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사례도 잇따를 전망이다.
경기 성남분당을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사실상 컷오프된 김순례 최고위원은 2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저에 대한 컷오프 결정은 (저를) 혁신을 빙자한 희생수단으로 삼은 것"이라며 "당에서는 이미 사라진 특정 계파 죽이기에 나서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고 공개 반발했다.
김 최고위원은 "가점과 감점을 공관위가 자의적으로 부여한다", "능력 검증 없이 공관위의 신임을 이유로 우대한다", "중도·보수 대통합에 관여한 외부인사들이 마치 성골, 진골인 것처럼 행세한다"며 작심한 듯 공관위를 맹비난했다.
그는 일부 인사의 비공개 면접과 공천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외부인사들의 면접 진행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연수을에 민현주 전 의원이 단수추천돼 컷오프된 민경욱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라는 문장을 올렸다.
민 의원은 이날 공관위에 재심을 신청할 예정이다.
민 의원은 민현주 전 의원과 경선을 치르게 해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특히 민 전 의원이 원외인 점을 고려해 50%의 가산점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민 의원은 다만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미추홀을에 3선 안상수 의원이 우선추천(전략공천)되면서 컷오프당한 윤상현 의원은 이미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이번 주 내에 탈당할 방침이다.
윤 의원은 공관위 면접 등에서 인근의 다른 지역구 출마를 권유받았지만, 이를 거부하자 컷오프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 강남병의 이은재 의원도 컷오프 발표 후 이를 수용하면서도 근거를 알고 싶다며 공관위에 재심을 신청한 바 있다.
당에서 '청년'으로 분류하는 45세 미만 공천신청자들이 경쟁할 수 있도록 한 이른바 'FM(Future Maker·미래창조자) 출마 지역구'에 대해서도 불만이 제기됐다.
장기간 지역 기반을 다져온 예비후보들이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배제됐다는 것이다.
경기 화성을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이 지역이 FM으로 지정되면서 탈락하게 된 김형남(51) 예비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수도권 공천전략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와 FM 지역 재지정 등 비상한 결단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국회 본관의 최고위원회의장 밖에는 일부 당원들이 몰려와 황교안 대표 등이 입장할 때와 퇴장할 때 "경선을 하게 해달라"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들은 전략공천으로 결정되면서 공천에서 탈락한 지역구 후보의 지지자들로 여겨졌다.
황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가 나름의 기준을 갖고 노력하고 있지만, 모든 것이 모든 분을 만족시킬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도 "문제가 있는 부분은 여러 가지 다시 검토하는 절차가 있으니 그런 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도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에게 "누구든 뜻을 펼치지 못하게 되면 불편한 심경을 토로할 수밖에 없다"면서 "공관위는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공정하고 엄정하게 누가 가장 국민에게 경쟁력이 있고, 지역을 잘 관리해온 사람인가를 판단하는 것이다.
특혜를 주기 위한 것은 이만큼도 없다"고 말했다.
'옛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김영환 최고위원은 김순례 최고위원의 공개 비판에 대해 "(통합으로 입당한 옛 안철수계 인사 중) 지금까지 공천이 확정된 분은 김근식 교수 한 사람밖에 없다.
아직 공천이 진행된 바가 없는데 우리 쪽 사람들을 마치 성골로 우대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비판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황교안 "나름의 기준으로 최선…문제있는 부분 재검토 절차" 미래통합당의 4·15 총선 지역구 공천 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반발도 점차 거세지고 있다.
총선이 채 5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급박하게 '전략적 재배치'가 이뤄지면서 불만이 쌓인 것이 주요 원인이다.
여기에 보수통합 이후 다른 정파·세력의 추가 입당 및 추가 공천 공모·면접이 이뤄지면서 옛 자유한국당 출신들의 볼멘소리도 공개적으로 터져 나오는 모양새이다.
이러다 보니 자신에 대한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에 반발해 재심을 청구하거나 아예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사례도 잇따를 전망이다.
경기 성남분당을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사실상 컷오프된 김순례 최고위원은 2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저에 대한 컷오프 결정은 (저를) 혁신을 빙자한 희생수단으로 삼은 것"이라며 "당에서는 이미 사라진 특정 계파 죽이기에 나서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고 공개 반발했다.
김 최고위원은 "가점과 감점을 공관위가 자의적으로 부여한다", "능력 검증 없이 공관위의 신임을 이유로 우대한다", "중도·보수 대통합에 관여한 외부인사들이 마치 성골, 진골인 것처럼 행세한다"며 작심한 듯 공관위를 맹비난했다.
그는 일부 인사의 비공개 면접과 공천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외부인사들의 면접 진행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연수을에 민현주 전 의원이 단수추천돼 컷오프된 민경욱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라는 문장을 올렸다.
민 의원은 이날 공관위에 재심을 신청할 예정이다.
민 의원은 민현주 전 의원과 경선을 치르게 해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특히 민 전 의원이 원외인 점을 고려해 50%의 가산점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민 의원은 다만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미추홀을에 3선 안상수 의원이 우선추천(전략공천)되면서 컷오프당한 윤상현 의원은 이미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이번 주 내에 탈당할 방침이다.
윤 의원은 공관위 면접 등에서 인근의 다른 지역구 출마를 권유받았지만, 이를 거부하자 컷오프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 강남병의 이은재 의원도 컷오프 발표 후 이를 수용하면서도 근거를 알고 싶다며 공관위에 재심을 신청한 바 있다.
당에서 '청년'으로 분류하는 45세 미만 공천신청자들이 경쟁할 수 있도록 한 이른바 'FM(Future Maker·미래창조자) 출마 지역구'에 대해서도 불만이 제기됐다.
장기간 지역 기반을 다져온 예비후보들이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배제됐다는 것이다.
경기 화성을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이 지역이 FM으로 지정되면서 탈락하게 된 김형남(51) 예비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수도권 공천전략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와 FM 지역 재지정 등 비상한 결단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국회 본관의 최고위원회의장 밖에는 일부 당원들이 몰려와 황교안 대표 등이 입장할 때와 퇴장할 때 "경선을 하게 해달라"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들은 전략공천으로 결정되면서 공천에서 탈락한 지역구 후보의 지지자들로 여겨졌다.
황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가 나름의 기준을 갖고 노력하고 있지만, 모든 것이 모든 분을 만족시킬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도 "문제가 있는 부분은 여러 가지 다시 검토하는 절차가 있으니 그런 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도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에게 "누구든 뜻을 펼치지 못하게 되면 불편한 심경을 토로할 수밖에 없다"면서 "공관위는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공정하고 엄정하게 누가 가장 국민에게 경쟁력이 있고, 지역을 잘 관리해온 사람인가를 판단하는 것이다.
특혜를 주기 위한 것은 이만큼도 없다"고 말했다.
'옛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김영환 최고위원은 김순례 최고위원의 공개 비판에 대해 "(통합으로 입당한 옛 안철수계 인사 중) 지금까지 공천이 확정된 분은 김근식 교수 한 사람밖에 없다.
아직 공천이 진행된 바가 없는데 우리 쪽 사람들을 마치 성골로 우대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비판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