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광주 남구 양림동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양림교회에서 방역당국 관계자가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오전 광주 남구 양림동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양림교회에서 방역당국 관계자가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감염된 광주 지역 확진자가 지난 1일 지역 대형교회에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광주 남구 양림동에 거주하는 A(48·여)씨와 아들 B(21)씨 모자는 전날 전남대병원에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이날 오전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의 2차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와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확정판정을 받은 당일인 지난 1일 오전 10시25분부터 낮 12시15분까지 광주 양림동 양림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오전 10시24분부터 낮 12시15분까지 2시간가량 교회에 머문 뒤 집으로 돌아갔다.

아들인 B씨는 어머니보다 1시간여 일찍 교회를 찾아가 약 1시간 10분 동안 교회에 머물며 예배에 참석했다.

이들 모자가 참석한 예배에는 200∼250여명이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가운데 10여명이 이들 모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교회를 임시 폐쇄하고 방역 소독을 하는 한편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을 파악하고 있다.

이들 모자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계속되자 지난 1일 승용차를 타고 전남대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가 검체검사를 받은 뒤 자가격리 중이었다.

별도로 A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8시 10분께 광주 대인동 롯데백화점 별관 주차장에 주차한 뒤 인근에 있는 광주우체국 본점으로 이동했다.

광주우체국 본점은 A씨의 직장으로 당일 오후 6시까지 일을 한 뒤 자차를 타고 양림동 소재 마트를 들렀다가 귀가했다.

다음 날은 종일 집에 머물렀다.

A씨의 직장인 우체국도 폐쇄조치 됐으며 직원들은 자가 격리됐다.

아들인 B씨는 지난 1월31일부터 2월20일까지 동행자 없이 영국과 프랑스, 스페인, 아랍에미레이트 등 유럽 등지를 여행했다.

다만 B씨가 여행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아 보건당국은 정확한 감염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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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