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2주간 '잠시 멈춤' 동참 호소…"마지막 골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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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모임 자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 제안
"서로에게 백신 되자" 대대적 시민운동 전개
"서로에게 백신 되자" 대대적 시민운동 전개
![박원순 서울시장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주간 '잠시 멈춤'을 호소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003/ZA.21871560.1.jpg)
사회적 거리두기는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해 재택근무나 유연근무제, 집단 행사나 모임 제한 등을 일정기간 시행하자는 전략으로, 기모란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이 지난달 처음 공론화했다.
박 시장은 2일 오전 서울시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중차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면서 "잠복기 2주을 감안할 때 이론적으로는 개개인이 완벽한 자가격리를 하면 감염을 상당히 차단하서나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강력한 통제방식은 민주사회에서 가능하지도 않고 해서도 안 될 것"이라면서 "시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시민들과 '잠시 멈춤'을 강력하게 실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평상시처럼 활동해서 얻는 이익보다 '잠시 멈춤'을 통해 얻게 될 일상 회복 속도와 사회적 이익이 몇 십 배 더 클 것이라는 주장이다.
박 시장은 "시부터 본보기가 되겠다. 현 시점을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차단의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잠시 멈춤'을 실천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모든 민간주체들과 전면적으로 협력해 '잠시 멈춤'을 집중 실천하는데 앞장서겠다"면서 "재택·유연근무 확대 실시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면 오늘부터 적극 동참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서울시 만으로는 안된다. 전국이 동시 시행해야 극대화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시행시기와 범위·방법 등에 대해 조속히 함께 모여 논의하길 희망한다"고 정부에 정식 건의했다.
서울시가 제안한 2주간의 '잠시 멈춤' 실천수칙은 △외출 자제·모임 연기 등 타인과의 만남 자제 △전화·인터넷·SNS로 소통하며 지인과 몸은 멀리 마음은 가까이 △언제 어디서나 마크스 착용과 손씻기로 개인 위생수칙 지키기 등이다.
박 시장은 "코로나19는 사람에게 기생하는 바이러스일 뿐. 믿고 연대하는 사람의 힘 앞에서는 무력한 존재에 불과하다"면서 "코로나19가 스스로의 힘에 못 이겨 사그라지도록 담대한 마음으로 자신과 상대방을 지켜내자. 서로에게 백신이 되자"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2주간의 '잠시 멈춤' 시행으로 당장 생길 수 있는 문제 해결을 위해 추경을 통해서라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는 △5000억 원 규모의 긴급자금 추가 확대와 소상공인 융자 지원 △어르신,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긴급 복지지원체계 강화 △서울형 긴급복지와 입원·자가격리자에 대한 생활비 지원 △독거어르신 2만9600명 건강 확인과 긴급 돌봄 실시 △급식비 추가 지원 및 서울시 재택근무직원 범위 확대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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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