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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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오는 4·15 총선 출마를 2일 공식화했다. 이 전 지사는 민주당의 강원지역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전 지사는 이날 민주당 강원도당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담대한 도전을 시작하려고 한다.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않겠다”고 강원 원주갑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지난해 말 사면된 뒤 당과 주변에서는 출마 권유가 강했고 반대의 목소리도 있었다. 주위의 말과 시선, 언론이 쏟아 내는 기사는 저를 흔들었다”면서 “그러나 어떤 길도 제 운명으로 알고 제 운명을 강원도에 맡기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학교 시절 자취생활 하면서 꿈을 키웠던 원주에서 시작하고 싶다”면서 “부모님이 살고 계신 곳에서 일해보고 싶은 인간적인 심정도 있다”고 원주에 출마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저는 부족함도 흠결도 많은 사람이다. 9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 강원도에서, 원주에서 살아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크다”면서 “강원도민과 원주시민께 저의 운명을 맡기겠다. 사랑한다면 모든 운명을 맡기는 것이 아름다운 길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 전 지사는 원주갑에 전략공천이 아닌 기존 지역에서 활동하는 후보자들과의 당내 경선을 통해 공천을 받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당에서 원주 출마를 강하게 권했을 때, 가장 망설인 이유는 제가 좋아하는 두 분이 계시기 때문”이라며 “저희 부모님과도 가까우신 박우순 선배님은 제가 좋아하는 분이고 권성중 변호사는 장래가 있는 후배”라고 했다. 그는 “소중한 두 분과 아름다운 경선을 하고 싶다. 당에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