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터키와 그리스 간 국경 완충지대에 있는 파자큘 지역에서 터키에서 그리스로 넘어가려는 난민들이 그리스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자국 내 난민의 유럽행을 막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터키와 그리스 간 국경 지대에 난민이 몰려들고 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2주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미국 노동부는 12월 셋째주(15~2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22만 건) 대비 1000건 줄어든 21만9000건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인 22만3000건을 밑돌았다. 이달 첫주 24만2000건을 보인 것을 제외하면 지난 10월 셋째주부터 청구 건수는 21만~22만 건대를 기록하고 있다.반대로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1만건으로 전주(186만4000건)보다 4만6000건 늘었다. 시장 예상치(188만건)도 웃돌았다.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시장 충격이 계속 됐던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실직한 사람이 일자리를 찾는 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미국 중앙은행(Fed)이 내년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겠다고 밝힌 가운데 월가에서는 추가 인하 폭과 시기를 가늠하기 위해 미국 고용시장 동향에 주목한다. 이날 발표 이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내년 1월 금리 동결 확률을 91.4%로, 3월 동결 확률은 54.9%로 전망했다.한경제 기자
세계 유명 피아니스트들이 사용하는 ‘스타인웨이 앤드 선스’ 피아노의 원조 제작사인 독일 그로트리안 슈타인베크가 파산했다.25일(현지시간) 독일 NDR방송은 189년 전통의 이 피아노 회사가 파산하면서 직원 31명이 모두 해고됐다고 보도했다. 파산 관리인이 법적 이유로 직원들을 해고했으며 밀린 임금도 지급되지 않을 것이라고 독일 매체들은 전했다.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피아노 제작사로 꼽히는 그로트리안 슈타인베크는 하인리히 슈타인베크가 1835년 독일 북부 브라운슈바이크 인근에서 피아노를 만들며 출발했다. 1851년 미국으로 이주한 하인리히 슈타인베크는 영어식 이름인 헨리 스타인웨이로 개명하고 새 회사를 세워 피아노 제작 사업을 이어갔다. 독일에 남은 동업자 가문이 그로트리안 슈타인베크를 6대에 걸쳐 운영해왔다.이 회사는 2015년 홍콩 파슨스그룹에 인수됐으나 지난 9월 파산을 신청했다. NDR은 “피아노 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 때 잠시 호황을 누렸지만 이후 전 세계에서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독일에서는 고금리와 불황의 타격을 입어 파산 절차를 밟는 기업이 급증하고 있다. 할레경제연구소(IWH)에 따르면 지난달 파산 신청 건수는 1345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38%, 팬데믹 이전인 2016∼2019년 11월 평균보다 52% 늘었다.한경제 기자
일본 도쿄전력은 내년 3∼4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2호기 원자로에서 핵연료 잔해(데브리) 두 번째로 반출 계획을 26일 발표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도쿄전력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사고가 일어난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사고 원자로에서 핵연료 잔해를 회수했다.도쿄전력은 내년 봄 두 번째 핵연료 잔해 회수 때 첫 반출 때 사용한 낚싯대 형태 장치를 재이용할 계획이다.이 장치는 최장 22m 길이의 신축형 파이프 끝에 부착된 손톱 형태 도구로 핵연료 잔해를 집어 꺼낸다.핵연료 잔해 첫 반출은 지난 달 7일 완료됐으며 이바라키현에 있는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JAEA) 연구소로 옮겨 성분을 분석했다.JAEA는 처음 회수된 잔해에서 핵연료에 포함된 우라늄과 연료를 덮는 관의 성분인 지르코늄 등이 검출됐다고 이날 발표했다.핵연료 잔해 무게는 약 0.7g이며 1∼2cm 거리에서 측정한 표면 방사선량은 시간당 8밀리시버트(m㏜)였다.JAEA는 "전형적인 데브리를 회수했다"면서 앞으로 반년에서 1년 정도에 걸쳐 상세한 분석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후쿠시마 제1원전 1∼3호기 원자로에는 총 880톤(t)가량의 핵연료 잔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잔해는 동일본 대지진 당시 온도가 높아진 핵연료가 녹아서 떨어지는 노심용융(멜트다운) 사고로 발생했다.일본 정부는 2051년께 후쿠시마 원전을 폐기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이 잔해를 모두 꺼내는 공법도 아직 정하지 못했다.환경성은 이날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제염토의 재생 이용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공사 작업자나 주변 주민의 추가 피폭 선량이 일반인 한도인 연간 1mSv를 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방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