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19 발생 많은 특정국가에 여행 규제 강화 고려"(종합)

"이미 중국에 더해 3개국에 그렇게 했다"…백악관서 제약사 경영진과 회의
"언제든 할 수 있지만 이 단계에서 필요하다 생각 안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 "우리는 여행 규제 강화를 고려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새로운 여행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언론과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제약회사 경영진과 가진 코로나19 관련 회의에서 여행 제한을 강화할 것을 고려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더 많은 (질병)발발을 겪는 특정 국가들에 대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은 그 나라들이 무엇인지 알겠지만, 말할 필요가 없지만, 우리는 이미 중국에 더해 3개국과 그것을 하고 있고 그것을 이미 했다"며 "그래서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특정 국가의 이름을 더 밝히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사람들이 취해야 할 단계들이 있다"며 "우리는 어떤 것에 대해서도 준비가 돼 있고 필요하다면 나중에 언제든지 그것을 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나는 그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단계에서"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에서 사망자 6명이 발생한 것과 관련, 다른 나라 사례를 거론하면서 "중국에서 분명히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며 "한국이 받은 타격이 매우 심하다는 것을 안다.

이탈리아는 매우 심한 타격을 받고 있다"고 한국 상황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기서 우리는 훨씬 더 적은 범위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며 "훨씬 더 적은 범위에 머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 선포와 관련해선 "국가비상사태 선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나중에 언제든지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 제약회사 경영진들은 코로나바이러스에 맞서 싸우기 위해 백신과 항바이러스제를 신속히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 제약회사들에 대해 백신 개발에 관한 연구에 속도를 낼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과 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오후 제약회사 경영진들과 만날 예정"이라며 "우리는 백신과 관련해 그들이 하는 모든 일을 가속하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