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이달 말 많은 사람들 방문 예상…방역·교통대책 수립 중"
군항제 취소했지만…벚꽃 상춘객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경남 창원시가 봄꽃 축제의 대명사인 진해 군항제를 지난달 27일 취소했다.

하지만 축제를 취소했다고 벚꽃이 피지 않는 것은 아니다.

평년과 같은 봄 날씨가 이어진다면 이달 말 군항제 주 무대인 창원시 진해구 시가지에 심은 벚나무 36만여 그루가 동시에 개화한다.

창원시 고민은 군항제를 취소했지만, 벚꽃을 구경하러 올 관광객들을 막을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3일 기준 창원시 전체 5개 구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7명에 이르지만, 진해구는 아직 확진자가 없는 청정지역이다.

이에 따라 창원시는 우선 진해구, 보건당국과 함께 진해구 전역에 대한 방역대책을 세우고 있다.

이동 화장실, 임시 관광 안내소 등 편의시설, 불법 노점상 등이 주요 대상이다.

주차공간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매년 군항제 때마다 진해구에 있는 학교들과 해군부대는 관광객용 임시 주차장을 제공했다.

그러나 올해는 교육현장, 군부대 내에 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하고자 운동장, 연병장을 임시 주차공간으로 제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김진술 진해구청장은 "군항제가 열리지 않더라도 많은 관광객이 진해구를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방역에 특별히 신경을 써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