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식은 유튜브로…수업은 온라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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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대학가 풍경
이화여대, 사상 첫 온라인 입학식
동국대는 영상으로 신입생 OT
고려대·경희대·건국대 등 원격수업
교육부, 온라인강의 규제 한시 완화
이화여대, 사상 첫 온라인 입학식
동국대는 영상으로 신입생 OT
고려대·경희대·건국대 등 원격수업
교육부, 온라인강의 규제 한시 완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학가 풍경이 변하고 있다. 감염 우려로 여러 사람이 모이는 집단 행사를 최대한 자제하는 분위기다. 입학식 장소도 강당에서 유튜브로 옮겨갔다. 코로나19 사태가 수그러들 때까지는 정규 수업도 온라인 강의로 진행될 전망이다.
3일 교육계에 따르면 대학들은 새 학기의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인 입학식을 온라인에서 열고 있다. 이화여대는 지난달 28일 오프라인 입학식을 취소하고 유튜브로 입학식을 생중계했다. 이화여대 개교 이후 입학식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혜숙 이화여대 총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신입생들의 얼굴을 직접 보지 못하고 입학식을 진행하게 돼 아쉽다”며 “신입생과 학부모들의 너른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진행한 온라인 입학식이었지만 반응은 뜨거웠다. 김 총장의 신입생 환영사로 시작해 이화여대 남성교수중창단의 미니 콘서트와 재학생 토론자들이 참석한 토크쇼 등으로 구성된 1시간가량의 생방송은 최대 동시접속자 수 2500여 명을 기록했다.
호남대와 광운대 등도 이화여대에 이어 지난 2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입학식 영상을 공개했다. 동국대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영상을 제작해 공식 홈페이지에 띄웠다. 영상은 신입생들이 궁금해할 수강신청 방법과 복수전공 및 졸업학점을 안내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올 1학기에는 정규 수업도 온라인으로 하는 대학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건국대와 경희대, 고려대 등 서울 주요 대학은 오는 16일 학사일정을 시작하면 2주간 온라인으로 강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2일 교육부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오프라인 집합 수업을 지양하고, 원격 수업을 하라고 권고하면서 이들 대학처럼 온라인 강의로 수업을 대체하는 대학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교육부는 온라인 강의가 전체 수업의 20%를 넘으면 안 된다는 규제를 올 1학기에 한해 풀어줬다.
미처 온라인 강의 준비를 마치지 못한 대학을 위한 도움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방송통신대는 올해 1~2학기에 개설할 예정인 752개 전공 및 교양 강좌를 희망 대학에 무료로 개방하기로 했다. 방통대는 강의만 제공하고, 학생 평가 방식과 학점 인정 등 학사 관리는 각 대학에서 맡는다. 포스텍은 빅데이터와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57개 온라인 공개 강좌를 대학들과 공유하기로 했다.
교육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 삼아 대학들이 온라인 강의를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외국에서는 이미 모든 수업을 온라인 화상 교육으로 진행하는 미네르바스쿨 등이 등장했지만 한국은 여전히 강의실에 모여 다 같이 수업을 듣는 전통적인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3일 교육계에 따르면 대학들은 새 학기의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인 입학식을 온라인에서 열고 있다. 이화여대는 지난달 28일 오프라인 입학식을 취소하고 유튜브로 입학식을 생중계했다. 이화여대 개교 이후 입학식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혜숙 이화여대 총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신입생들의 얼굴을 직접 보지 못하고 입학식을 진행하게 돼 아쉽다”며 “신입생과 학부모들의 너른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진행한 온라인 입학식이었지만 반응은 뜨거웠다. 김 총장의 신입생 환영사로 시작해 이화여대 남성교수중창단의 미니 콘서트와 재학생 토론자들이 참석한 토크쇼 등으로 구성된 1시간가량의 생방송은 최대 동시접속자 수 2500여 명을 기록했다.
호남대와 광운대 등도 이화여대에 이어 지난 2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입학식 영상을 공개했다. 동국대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영상을 제작해 공식 홈페이지에 띄웠다. 영상은 신입생들이 궁금해할 수강신청 방법과 복수전공 및 졸업학점을 안내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올 1학기에는 정규 수업도 온라인으로 하는 대학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건국대와 경희대, 고려대 등 서울 주요 대학은 오는 16일 학사일정을 시작하면 2주간 온라인으로 강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2일 교육부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오프라인 집합 수업을 지양하고, 원격 수업을 하라고 권고하면서 이들 대학처럼 온라인 강의로 수업을 대체하는 대학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교육부는 온라인 강의가 전체 수업의 20%를 넘으면 안 된다는 규제를 올 1학기에 한해 풀어줬다.
미처 온라인 강의 준비를 마치지 못한 대학을 위한 도움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방송통신대는 올해 1~2학기에 개설할 예정인 752개 전공 및 교양 강좌를 희망 대학에 무료로 개방하기로 했다. 방통대는 강의만 제공하고, 학생 평가 방식과 학점 인정 등 학사 관리는 각 대학에서 맡는다. 포스텍은 빅데이터와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57개 온라인 공개 강좌를 대학들과 공유하기로 했다.
교육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 삼아 대학들이 온라인 강의를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외국에서는 이미 모든 수업을 온라인 화상 교육으로 진행하는 미네르바스쿨 등이 등장했지만 한국은 여전히 강의실에 모여 다 같이 수업을 듣는 전통적인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