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선거 활동 시작…"지역현안 해결방안과 시장경제 이해능력 보여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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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후보로 강남갑에 출마하는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3일 본격적인 선거 활동에 돌입했다. 태 전 공사는 이날 서울 강남구 선거관리 위원회에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 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지역 출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태 전 공사는 "자유시장경제를 상징하는 지역에서 북한 출신의 후보가 잘 할 수 있을지 많은 분들이 지켜보고 계신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강남갑 공천이 발표되고 나서 많은 분들이 저에게 '보수텃밭이라고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생각은 버리라'며 따가운 충고를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남들이 말로만 듣던 사회주의경제를 수십년간 직접 겪으며 사회주의 기획경제와 국가주도 경제의 실패를 눈으로 확인한 사람"이라며 "자유시장경제의 가치를 훼손하고 개인의 자율성을 억압하는 정책에는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태 전 공사는 "강남은 대한민국의 핵심 지역이며,경제 성장과 풍요를 상징하는 지역"이라며 "우리 강남이 그 상징적 지역이 될 수 있도록 제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강남갑이 통합당의 대표적인 텃밭 중 하나지만 탈북자 출신 태 전 공사에게는 만만치 않은 도전이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선거를 위한 지역 조직은 그대로 가져 갈 예정이다. 현재 이 지역 현역 의원인 이종구 통합당 의원은 기자회견에 함께 참여해 "지역 수성을 위해 태 전 공사에게 조직 기반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태 전 공사는 이날 "이 의원에게 강남의 현안, 해결 방안과 관련 집중 '과외'를 받고 있다"고 밝혔지만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시장경제에 대한 이해 능력이나 정치 경험의 문제를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다. 통합당의 한 수도권 의원은 "강남 사람들에게 최대 이슈는 세금과 부동산인데 안보통인 태 전 공사가 와서 이러한 지역 현안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태 전 공사가 '얼마나 시장경제를 잘 이해하고 있나'의 문제가 유권자들의 투표 향방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수도권 의원은 "정치 초년생인 태 전 공사가 선거나 혹은 이후 정치활동에서 능구렁이 같은 상대방을 만나 말실수를 연발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쉬운 싸움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강남 주민들이 태 전 공사의 대표성 문제를 지적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서울에 지역구를 둔 한 의원은 "강남은 경제적으로 중산층 이상의 주민이 많은 지역"이라면서 "강남 주민들이 지역 분위기나 문화에 생소할 태 전 공사를 자신들을 대표할 사람으로 선택할지 의문이 있는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측에서는 김성곤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출마 예정이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강남구갑 공천자로서 태 전 공사의 공천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1일 민주당의 이 지역 단수공천자로 확정됐다. 김 전 의원은 20대 총선에서도 강남갑에 도전했지만 당시 이종구 새누리당 후보에게 패배한바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강남갑은 우리당 입장에서는 늘 어려운 지역이었지만 태 전 공사의 출마로 '해볼만 해졌다'는 당내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태 전 공사는 "자유시장경제를 상징하는 지역에서 북한 출신의 후보가 잘 할 수 있을지 많은 분들이 지켜보고 계신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강남갑 공천이 발표되고 나서 많은 분들이 저에게 '보수텃밭이라고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생각은 버리라'며 따가운 충고를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남들이 말로만 듣던 사회주의경제를 수십년간 직접 겪으며 사회주의 기획경제와 국가주도 경제의 실패를 눈으로 확인한 사람"이라며 "자유시장경제의 가치를 훼손하고 개인의 자율성을 억압하는 정책에는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태 전 공사는 "강남은 대한민국의 핵심 지역이며,경제 성장과 풍요를 상징하는 지역"이라며 "우리 강남이 그 상징적 지역이 될 수 있도록 제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강남갑이 통합당의 대표적인 텃밭 중 하나지만 탈북자 출신 태 전 공사에게는 만만치 않은 도전이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선거를 위한 지역 조직은 그대로 가져 갈 예정이다. 현재 이 지역 현역 의원인 이종구 통합당 의원은 기자회견에 함께 참여해 "지역 수성을 위해 태 전 공사에게 조직 기반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태 전 공사는 이날 "이 의원에게 강남의 현안, 해결 방안과 관련 집중 '과외'를 받고 있다"고 밝혔지만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시장경제에 대한 이해 능력이나 정치 경험의 문제를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다. 통합당의 한 수도권 의원은 "강남 사람들에게 최대 이슈는 세금과 부동산인데 안보통인 태 전 공사가 와서 이러한 지역 현안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태 전 공사가 '얼마나 시장경제를 잘 이해하고 있나'의 문제가 유권자들의 투표 향방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수도권 의원은 "정치 초년생인 태 전 공사가 선거나 혹은 이후 정치활동에서 능구렁이 같은 상대방을 만나 말실수를 연발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쉬운 싸움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강남 주민들이 태 전 공사의 대표성 문제를 지적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서울에 지역구를 둔 한 의원은 "강남은 경제적으로 중산층 이상의 주민이 많은 지역"이라면서 "강남 주민들이 지역 분위기나 문화에 생소할 태 전 공사를 자신들을 대표할 사람으로 선택할지 의문이 있는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측에서는 김성곤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출마 예정이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강남구갑 공천자로서 태 전 공사의 공천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1일 민주당의 이 지역 단수공천자로 확정됐다. 김 전 의원은 20대 총선에서도 강남갑에 도전했지만 당시 이종구 새누리당 후보에게 패배한바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강남갑은 우리당 입장에서는 늘 어려운 지역이었지만 태 전 공사의 출마로 '해볼만 해졌다'는 당내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