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가뭄·홍수 방지에 1.1兆 투입
한국농어촌공사가 올해 기후변화 등에 따른 농업재해를 최소화하는 사업에 1조1000억원을 투입한다. 또 청년들의 농촌 정착과 고령농가의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농지은행을 통한 농지 매입 등에 1조1500억원을 쏟아붓기로 했다.

농어촌공사는 이런 내용을 담은 올해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3일 발표했다. 공사는 가뭄, 이상강우 등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용수 수급 불균형과 상습침수에 따른 농업재해 발생을 최소화하는 데 1조1000억원을 쓰기로 했다. 매년 가뭄으로 애를 먹는 경기 남부와 충남 서북부 지역은 물이 풍부한 지역과 수계를 연결하는 식으로 대응한다. 상습 침수지역 등 161개 지구에 배수장·배수문·배수로 등을 설치하고 대형 농업기반 시설물의 홍수 제어능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맞춤형 농지지원, 농가 경영회생 지원, 농지연금 등으로 구성된 농지은행사업은 지난해보다 1800억원 늘어난 1조15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우선 5600억원을 들여 공공임대용 농지를 매입한 뒤 청년 창업농과 2030세대 등에게 지원키로 했다. 자연재해나 부채 등으로 일시적 경영위기에 빠진 농가의 경영 정상화를 돕고, 농지를 담보로 연금을 지급해 고령농가의 안정적 노후생활을 보장하는 사업도 벌인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팜 보급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김인식 농어촌공사 사장(사진)은 “변화하는 대내외 환경과 농어민 수요를 반영해 대국민 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