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에 79명 확진, 지난달 28일 정점 이후 증가 폭 둔화
"유증상자 1천400여명·신천지 신도 검사 완료되는 모레까지 지켜봐야"
천안·아산 코로나19 확산세 진정되나…이번 주가 중요 고비
무섭게 늘던 충남 천안·아산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 폭이 감소하고 있다.

이 지역 바이러스 전파와 밀접한 역학관계가 있는 줌바 교습소 강사·수강생 전수검사가 완료되면서 다소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추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3일 충남도에 따르면 천안·아산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기준 7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5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불과 일주일 만에 7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달 25일 3명, 26일 5명, 27일 10명, 28일 27명으로 급증했다.

29일 17명, 3월 1일 14명, 2일엔 4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지난달 28일 정점을 찍고 나서 추가 확진자가 사흘째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역학조사팀은 초기 천안지역 코로나19 감염경로를 추적하며 확진자들이 불당동 일대 줌바 교습소와 연관된 것을 확인하고 전수조사에 나섰다.

200명 안팎의 줌바 수강생을 포함해 접촉자 600여명을 집중적으로 살피자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초기 확진자는 30∼40대 여성에게 집중됐다.

대부분 줌바 수강생들이다.

전체 79명 확진자 중 48명이 줌바 교습 과정에서 전파된 것으로 파악됐다.
천안·아산 코로나19 확산세 진정되나…이번 주가 중요 고비
특히 천안 5번·아산 1번 줌바 강사의 수강생 3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수강생 확진자의 가족·지인 12명도 2차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줌바 수강생 전수조사가 끝나면서 확진자가 더는 크게 많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역사회 2차 감염 확산을 어떻게 차단하느냐가 관건이다.

실제 지난달 29일 이후부터 남성·10대 등 2차 감염자가 속출해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 의심 증상자 1천400여명의 검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도 중요하다.

도 관계자는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면 감소세는 맞지만 방심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유증상자 1천400여명과 신천지 신도 검사 결과가 나오는 내일과 모레가 추세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 고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