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전쟁의 철모 같아…공적 유통망 통해 적정가격 공급해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따른 마스크 공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브라질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수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마스크를) 수입해올 수 있는지, 다각적으로 몇 나라에서 수입을 (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우리 규격에 안 맞는다거나 품질이 낮아 수입 결정이 안 이뤄지고 있다"며 "KF80이 조금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입으로는 크게 도움이 안 된다. 우리나라만큼 좋은 퀄리티(품질)로 많이 만드는 나라가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마스크 생산 물량의 50%를 정부가 공적 유통망을 통해 장당 1천200∼1천500원으로 공급하고 있다면서 "공적 유통망 공급을 대폭 늘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마스크는 시장에서 살 수 있는 일반 상품이 아니다. 전쟁에 있어서 철모와 같은 것"이라며 "자기를 지킬 수 있는 총알이고 철모 같은 것이라 공적 유통망을 통해 적정 가격에 공급하는 게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홍남기 "브라질·남아공 마스크 수입검토…품질 낮아 고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