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 발병지인 청도대남병원 중증 환자가 3일 완치 판정을 받았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청도대남병원을 떠나 서울 국립정신건강센터로 향하는 이송 버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집단 발병지인 청도대남병원 중증 환자가 3일 완치 판정을 받았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청도대남병원을 떠나 서울 국립정신건강센터로 향하는 이송 버스. /사진=연합뉴스
경북 청도군 청도대남병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중증으로 분류됐던 환자의 완치 소식이 전해졌다.

3일 국립중앙의료원은 대남병원에서 이송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치료 중이던 국내 276번째 확진자 A 씨가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 씨는 오는 4일 일반 정신병동이 있는 국립부곡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국립중앙의료원에 따르면 A 씨는 오랜 정신질환 투병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고, 양쪽 폐에 다발성 폐렴을 앓고 있어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였다. 특히, 수 년 간의 단체 입원생활로 격리병실에서의 입원에 적응을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격리병동에서 폐렴에 대한 집중치료는 물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매일 음압격리병실에 입실해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면담을 시행한 결과, 전반적인 건강상태와 폐렴 증세가 호전돼 퇴원 기준을 만족시켰다.

지난 1일, 2일 양일에 걸쳐 두 차례의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돼 3일 격리해제 가능 판정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국립중앙의료원 측은 "현재 청도대남병원 입원 환자 중 10명의 환자를 치료 중이며, 이 중 2명은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증 상태지만 10명 모두 전반적으로 호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청도대남병원은 103명의 정신질환자 중 2명을 제외한 101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곳으로 오랜 폐쇄병동 생활로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환자가 대다수여서 국내 첫 사망자를 비롯해 지금까지 7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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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