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정책 카드로 코로나19 대응?" 실효성 지적도
미 금리인하, 코로나19엔 무기력?…다우지수 장중 600P 낙폭(종합)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전격적인 금리 인하에도 뉴욕증시의 반응은 신통치 않은 분위기다.

3대 주가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오히려 낙폭을 키우고 있다.

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오전 11시35분 전날보다 433.65포인트(1.62%) 내린 26,269.67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610포인트까지 밀리기도 했다.

같은 시각,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9.69포인트(1.28%) 내린 3,050.5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3.67포인트(1.16%) 하락한 8,848.49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연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로 취약해진 시장 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0.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단행했지만, 투자자들은 되레 실망감을 보인 셈이다.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금리인하 기대에 전날 4~5%대 급등한바 있다.

기본적으로 보건의료 이슈인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통화정책을 동원하는 게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CNBC 방송의 간판앵커 짐 크레이머는 방송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취약함을 연준이 인식하고 있다는 점은 대단한 것"이라며 "그렇지만 생각보다 취약함이 훨씬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이날 오전 10시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기존 1.50~1.70%에서 1.00~1.25%로 내려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