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위 대통령 "코로나19 환자 사생활 존중하고 사재기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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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노 외교장관 "한국인 입국 금지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아"
바탐섬 격리대상 두 명, 돈 번다고 도주…한인사회 가짜뉴스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자국 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확인됐다고 발표하고 나서 하루 뒤 환자의 사생활을 존중하고 사재기를 하지 말라고 대국민 담화를 내놓았다.
4일 인도네시아 대통령궁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은 전날 오후 "코로나바이러스는 감기와 같은 증상을 지녔고, 사실 중국과 일본, 이란, 이탈리아의 대다수 환자는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에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고, 조심하면 된다"며 "정부는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산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평소처럼 차분히 생활해 달라"고 강조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정부는 생필품과 의약품을 공급할 능력을 보증하기에 사재기하지 말라"며 "가격 차를 유발해 이득을 챙기는 세력을 엄중히 단속하라고 경찰청장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병원과 해당 부처에 환자의 개인정보를 공개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며 "그들의 사생활권은 보호돼야 한다.
대중 매체들도 환자의 사생활을 존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담화에서 한국을 언급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대구·경북지역 방문 금지만 권고했을 뿐, 한국인에 대한 입국 제한 조처를 내리지 않았다.
레트노 마르수디 외교장관은 전날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양국의 밀접한 경제 관계와 활발한 인적 교류를 고려해 한국인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 등은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한국 외교부가 밝혔다.
이 밖에 조코위 대통령은 바탐섬과 가까운 갈랑섬에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특화된 병원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갈랑섬은 1975년 베트남전 종전 이후 베트남 난민 25만명의 캠프였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크루즈선 '월드드림호'의 자국인 선원 188명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선원 69명은 자카르타 앞바다의 무인도에 14일 동안 격리했다.
인도네시아는 첫 확진자 발생 후 온통 관심이 코로나19 확산 여부에 쏠렸다.
인도네시아의 첫 확진자는 서자바 드폭에 사는 31세 여성 A씨와 64세 어머니이다.
A씨는 말레이시아에 거주하는 일본 여성과 함께 2월 14일 자카르타 끄망지역 레스토랑, 15일 멘뗑지역 레스토랑에서 열린 다국적 라틴댄스 파티에 참석했다.
이후 일본 여성이 먼저 말레이시아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도네시아 보건 당국은 이들이 파트너를 바꿔가며 춤을 췄고, 파티 참석자가 각각 50명, 30명이라고 파악하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수도 자카르타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코로나19 의심 환자들이 관찰되고 있다.
발리 보건당국은 뉴질랜드의 첫 코로나19 환자와 같은 비행기 인근 좌석에 앉았던 외국인 관광객 9명을 호텔에 격리하고, 검체를 채취해 검사 중이다.
뉴질랜드의 첫 확진자는 이란에 머물다 지난달 26일 두바이에서 인도네시아 발리를 경유해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도착한 아랍에미리트 항공 여객기를 탔다.
발리 보건당국은 이란에서 머물다 쿠알라룸푸르에서 말린도항공 여객기를 타고 발리를 경유해 호주 멜버른에 도착한 30대 호주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따라 이에 관한 정보도 수집 중이다.
바탐섬의 격리 대상자 두 명은 "돈을 벌어야 한다"며 도주해 경찰이 추적 중이다.
지난달 21∼23일 바탐섬에 다녀간 싱가포르인 2명과 미얀마인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바탐섬 보건당국은 이들 세 명과 접촉한 인도네시아인 15명을 격리 대상자로 선정했는데, 이 가운데 두 명이 달아났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이들의 소득을 대체해줄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재인도네시아 한인사회에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가 퍼져 혼란을 줬다.
'인도네시아를 다녀간 한국인이 확정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에 노출된 한국인이 테스트를 받고 있다'는 등의 내용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한국 대사관이 공지했다.
/연합뉴스
바탐섬 격리대상 두 명, 돈 번다고 도주…한인사회 가짜뉴스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자국 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확인됐다고 발표하고 나서 하루 뒤 환자의 사생활을 존중하고 사재기를 하지 말라고 대국민 담화를 내놓았다.
4일 인도네시아 대통령궁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은 전날 오후 "코로나바이러스는 감기와 같은 증상을 지녔고, 사실 중국과 일본, 이란, 이탈리아의 대다수 환자는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에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고, 조심하면 된다"며 "정부는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산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평소처럼 차분히 생활해 달라"고 강조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정부는 생필품과 의약품을 공급할 능력을 보증하기에 사재기하지 말라"며 "가격 차를 유발해 이득을 챙기는 세력을 엄중히 단속하라고 경찰청장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병원과 해당 부처에 환자의 개인정보를 공개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며 "그들의 사생활권은 보호돼야 한다.
대중 매체들도 환자의 사생활을 존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담화에서 한국을 언급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대구·경북지역 방문 금지만 권고했을 뿐, 한국인에 대한 입국 제한 조처를 내리지 않았다.
레트노 마르수디 외교장관은 전날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양국의 밀접한 경제 관계와 활발한 인적 교류를 고려해 한국인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 등은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한국 외교부가 밝혔다.
이 밖에 조코위 대통령은 바탐섬과 가까운 갈랑섬에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특화된 병원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갈랑섬은 1975년 베트남전 종전 이후 베트남 난민 25만명의 캠프였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크루즈선 '월드드림호'의 자국인 선원 188명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선원 69명은 자카르타 앞바다의 무인도에 14일 동안 격리했다.
인도네시아는 첫 확진자 발생 후 온통 관심이 코로나19 확산 여부에 쏠렸다.
인도네시아의 첫 확진자는 서자바 드폭에 사는 31세 여성 A씨와 64세 어머니이다.
A씨는 말레이시아에 거주하는 일본 여성과 함께 2월 14일 자카르타 끄망지역 레스토랑, 15일 멘뗑지역 레스토랑에서 열린 다국적 라틴댄스 파티에 참석했다.
이후 일본 여성이 먼저 말레이시아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도네시아 보건 당국은 이들이 파트너를 바꿔가며 춤을 췄고, 파티 참석자가 각각 50명, 30명이라고 파악하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수도 자카르타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코로나19 의심 환자들이 관찰되고 있다.
발리 보건당국은 뉴질랜드의 첫 코로나19 환자와 같은 비행기 인근 좌석에 앉았던 외국인 관광객 9명을 호텔에 격리하고, 검체를 채취해 검사 중이다.
뉴질랜드의 첫 확진자는 이란에 머물다 지난달 26일 두바이에서 인도네시아 발리를 경유해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도착한 아랍에미리트 항공 여객기를 탔다.
발리 보건당국은 이란에서 머물다 쿠알라룸푸르에서 말린도항공 여객기를 타고 발리를 경유해 호주 멜버른에 도착한 30대 호주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따라 이에 관한 정보도 수집 중이다.
바탐섬의 격리 대상자 두 명은 "돈을 벌어야 한다"며 도주해 경찰이 추적 중이다.
지난달 21∼23일 바탐섬에 다녀간 싱가포르인 2명과 미얀마인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바탐섬 보건당국은 이들 세 명과 접촉한 인도네시아인 15명을 격리 대상자로 선정했는데, 이 가운데 두 명이 달아났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이들의 소득을 대체해줄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재인도네시아 한인사회에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가 퍼져 혼란을 줬다.
'인도네시아를 다녀간 한국인이 확정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에 노출된 한국인이 테스트를 받고 있다'는 등의 내용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한국 대사관이 공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