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홀 10개→7개 규모 축소 불가피
2년 마다 짝수 해에 열리는 심토스는 미국 시카고(IMTS), 독일 하노버(EMO), 중국 베이징(CIMT)에서 열리는 공작기계 전시회와 더불어 세계 4대 전시회로 손꼽힌다. 축구장 14개를 합쳐 놓은 경기 고양 킨텍스 10개 전시홀(10만㎡)을 통째로 사용해 국내에서 열리는 단일 전시회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행사다.
올해 19회째를 맞은 심토스는 이달 31일부터 4월 4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다. 2018년 35개국 1220개 기업이 참여해 6055개 부스 규모로 열린 심토스는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기 전까지 역대 최대 규모 개최가 유력했다. 지난해 3월 시작한 1300여개 출품기업 모집은 두 달 만인 5월 조기에 마감됐다. 전시홀 10개를 빼곡히 채울 6000여개 전시부스 배정도 지난해 8월 모두 마쳤다.
하지만 일정 변경과 함께 규모 축소가 불가피해지면서 계획을 새롭게 짜야할 처지가 됐다. 업계에서는 일정 변경으로 주최기관인 공작기계산업협회가 떠안아야 할 피해만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재현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 전시운영팀장은 "변경된 기간에 킨텍스 10개 전시홀 중 3개가 이미 다른 행사로 채워진 상태라 행사 규모 축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규모 축소에 따른 대응방안은 출품기업과 바이어를 대상으로 일정 변경 안내를 마무리한 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