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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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중견 면세점인 SM면세점이 3월까지 모든 주말 서울점 문을 닫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방문객 급감 여파로 서울점 직원 무급휴직 시행에 이어 주말 영업까지 중단하는 고강도 자구책에 돌입한 셈이다.

4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SM면세점 서울점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까지 주말 기간 영업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SM면세점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로 인해 고객이 급감한 상황에서) 공항면세점은 어쩔 수 없이 정상 영업을 하고 있으나 서울점의 경우 주말에는 영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주중에는 정상 영업 중이고 주말 영업 중단 기간은 3월 이후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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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SM면세점은 지난달 22일까지 서울점 직원 희망자를 대상으로 무급휴직 신청을 받았다. 휴직 기간은 이달 중으로 직원이 2주에서 1개월까지 선택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매장 방문객이 급감한 데 따른 여파다. 코로나19가 면세업계에 미치고 있는 파급력은 엄청나다. 2월 셋째주 기준(전년 동기 대비) 방한 중국인이 80.4% 급감하면서 방한관광객은 반토막(48.1%)이 났다. 이와 함께 면세점 매출도 40.4% 급감했다.

SM면세점 뿐 아니라 롯데면세점에서도 무급 휴직 신청을 받았다.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27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보름 혹은 한달 간의 무급 휴직 신청을 실시했다. 기존에는 임산부, 육아 등의 사유가 있어야 신청했지만 이번에는 특별한 사유가 없어도 신청자에 한해 무급 조건으로 휴직을 낼 수 있도록 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 계열사인 SM면세점은 2018년 138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데 이어 지난해에도 약 19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추산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