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원/달러 환율이 7원 넘게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7.4원 내린 달러당 1,187.8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8.2원 내린 1,187.0원으로 시작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전격 인하에 따른 글로벌 달러화 약세를 반영한 하락 출발이었다.

미 연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지자 예상보다 큰 폭의 '깜짝 인하' 카드를 내놨다.

이후 환율은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수와 아시아 통화 강세 영향으로 장중 1,183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환율이 1,180원대 초반까지 내려가자 저가 매수 물량 등이 나오며 하단을 지지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미국을 시작으로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려고 세계 각국이 경기 부양책을 쏟아낼 것이라는 기대감은 원화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연준의 '긴급 처방'으로 한국은행도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퍼지고 있다.

우리은행 민경원 연구원은 "미국 연준이 금리를 내린 이후 연준의 추가 인하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라며 "주요국이 미국처럼 경기 부양책을 쓸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1,105.08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08.36원)에서 3.28원 내렸다.

원/달러 환율 7.4원 하락…"미국 금리인하 후속 경기부양 기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