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회장 '이사진 후보' 꾸려 반격…'3자연합'과 표 대결 치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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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이사회 열고
27일 주총 안건 의결
조원태 회장의 장기전 포석
양측 지분율差 1% 남짓 불과
27일 주총 안건 의결
조원태 회장의 장기전 포석
양측 지분율差 1% 남짓 불과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한진그룹이 조원태 회장을 한진칼(그룹 지주회사)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기로 했다. KCGI(강성부 펀드)·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반도건설 등 ‘3자연합’은 조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고 있어 주총에서 치열한 표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한진그룹의 운명이 걸린 주총은 이달 27일 열린다.
조원태 회장 재선임 놓고 ‘표 대결’
한진칼은 4일 이사회를 열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등을 골자로 하는 주총 안건을 의결했다.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건은 3자연합이 반대하고 있는 사안이다. 3자연합은 조 회장이 한진그룹에서 퇴진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달 27일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은 지난해 12월 26일 전에 매입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다. 조 회장 측의 우호 지분은 조 회장(6.52%)을 비롯해 모친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5.31%), 동생인 조현민 한진칼 전무(6.47%), 델타항공(10%), 카카오(1%), 특수관계인(4.15%) 등 33.45%다. 3자연합은 조 전 부사장(6.49%)을 포함해 KCGI(17.29%), 반도건설(8.2%) 등 31.98%를 보유하고 있다. 양측의 지분율 차이는 1%포인트 남짓에 불과하다.
사외이사에 금융 전문가 대거 영입
한진칼은 이날 이사회에서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 등을 한진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주총에 올리기로 했다. 하 부사장은 대한항공 재무본부장 출신으로 지난해 말 인사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에 임명됐다.
한진그룹은 재무 전문가인 하 부사장과 함께 사외이사 후보로 금융 및 법률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하기로 했다. 금융위원장을 지낸 김석동 법무법인 지평 고문을 비롯해 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장, 임춘수 마이다스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 최윤희 전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장, 이동명 법무법인 처음 대표변호사 등 5명을 새롭게 추천 명단에 올렸다.
시장에선 한진칼이 ‘재무통’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사외이사를 금융 및 법률 전문가로 구성키로 한 건 향후 3자연합과의 경영권 분쟁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 원장은 서강대 교수로 한국증권학회장 등을 지냈다. 임 대표는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서 리서치센터장 등을 지냈다. 최 전 원장은 김앤장, 이 변호사는 의정부지방법원장 등을 거쳤다.
시장 관계자는 “올 들어서도 델타항공과 3자연합이 한진칼 주식을 계속 사들이고 있다”며 “주총 이후에도 경영권 분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한진칼은 4일 이사회를 열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등을 골자로 하는 주총 안건을 의결했다.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건은 3자연합이 반대하고 있는 사안이다. 3자연합은 조 회장이 한진그룹에서 퇴진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달 27일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은 지난해 12월 26일 전에 매입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다. 조 회장 측의 우호 지분은 조 회장(6.52%)을 비롯해 모친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5.31%), 동생인 조현민 한진칼 전무(6.47%), 델타항공(10%), 카카오(1%), 특수관계인(4.15%) 등 33.45%다. 3자연합은 조 전 부사장(6.49%)을 포함해 KCGI(17.29%), 반도건설(8.2%) 등 31.98%를 보유하고 있다. 양측의 지분율 차이는 1%포인트 남짓에 불과하다.
사외이사에 금융 전문가 대거 영입
한진칼은 이날 이사회에서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 등을 한진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주총에 올리기로 했다. 하 부사장은 대한항공 재무본부장 출신으로 지난해 말 인사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에 임명됐다.
한진그룹은 재무 전문가인 하 부사장과 함께 사외이사 후보로 금융 및 법률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하기로 했다. 금융위원장을 지낸 김석동 법무법인 지평 고문을 비롯해 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장, 임춘수 마이다스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 최윤희 전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장, 이동명 법무법인 처음 대표변호사 등 5명을 새롭게 추천 명단에 올렸다.
시장에선 한진칼이 ‘재무통’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사외이사를 금융 및 법률 전문가로 구성키로 한 건 향후 3자연합과의 경영권 분쟁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 원장은 서강대 교수로 한국증권학회장 등을 지냈다. 임 대표는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서 리서치센터장 등을 지냈다. 최 전 원장은 김앤장, 이 변호사는 의정부지방법원장 등을 거쳤다.
시장 관계자는 “올 들어서도 델타항공과 3자연합이 한진칼 주식을 계속 사들이고 있다”며 “주총 이후에도 경영권 분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