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립스틱 파워…백화점이 간만에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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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신세계백화점 서울 본점. 오전 10시30분 문을 열자마자 100여 명의 여성이 1층으로 몰려들었다. 마스크를 쓴 채 에르메스 향수 매장 앞에 줄을 섰다. 8만8000원짜리 립스틱을 사려는 이들이었다. 한때 줄은 200여 명으로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모든 매장이 텅 비었던 터라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 자체가 진풍경이었다.
이들의 목표는 183년 역사의 럭셔리 브랜드 에르메스가 처음으로 내놓은 립스틱을 소장하는 것이었다. 수천만원짜리 버킨백을 살 수는 없지만 립스틱 정도는 가질 수 있다는 심리, 즉 ‘에르메스 입문용’으로 선택한 사람이 많았다. 명품 브랜드가 공들여 내놓은 립스틱을 써보고 싶어 하는 ‘코덕(코스메틱+덕후)’도 많았다. 신세계뿐 아니라 롯데몰 등 이날 판매를 시작한 온라인몰에서도 이 제품은 전체 품절됐다.
루즈 에르메스는 에르메스 퍼퓸&뷰티 부서에서 5년 동안 개발한 제품이다. 에르메스 슈즈&주얼리 디자이너가 패키지를 디자인하고 여성복 디자이너가 여성성을 담은 제품 콘셉트를 맡았다. 에르메스 향수 조향사가 향을 더해 완성했다. 프랑스 파리 에르메스 본사 주소가 24번지인 데서 착안해 24가지 색으로 내놨다. 케이스는 여러 블록을 쌓아 만든 것처럼 디자인했고 다 쓴 뒤 리필을 끼워넣을 수 있게 했다. 에르메스 뷰티는 6개월마다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이들의 목표는 183년 역사의 럭셔리 브랜드 에르메스가 처음으로 내놓은 립스틱을 소장하는 것이었다. 수천만원짜리 버킨백을 살 수는 없지만 립스틱 정도는 가질 수 있다는 심리, 즉 ‘에르메스 입문용’으로 선택한 사람이 많았다. 명품 브랜드가 공들여 내놓은 립스틱을 써보고 싶어 하는 ‘코덕(코스메틱+덕후)’도 많았다. 신세계뿐 아니라 롯데몰 등 이날 판매를 시작한 온라인몰에서도 이 제품은 전체 품절됐다.
루즈 에르메스는 에르메스 퍼퓸&뷰티 부서에서 5년 동안 개발한 제품이다. 에르메스 슈즈&주얼리 디자이너가 패키지를 디자인하고 여성복 디자이너가 여성성을 담은 제품 콘셉트를 맡았다. 에르메스 향수 조향사가 향을 더해 완성했다. 프랑스 파리 에르메스 본사 주소가 24번지인 데서 착안해 24가지 색으로 내놨다. 케이스는 여러 블록을 쌓아 만든 것처럼 디자인했고 다 쓴 뒤 리필을 끼워넣을 수 있게 했다. 에르메스 뷰티는 6개월마다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