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김 의장이 개인 보유한 카카오 주식 1만1천주를 코로나19 피해 복구를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이날 종가(17만9천500원) 기준으로 19억7천450만원에 달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김 의장이 최근 코로나19 사태에 기부를 결심하고 회사에 뜻을 전달했다"며 "아직 구체적인 기부처는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최근 교육 혁신가 발굴·육성 재단인 '아쇼카 한국'에 총 5만주, 문화·예술 분야 비영리단체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ARCON)에 3만주를 기부하는 등 개인 보유 주식을 활용한 기부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그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카카오 주식 1천251만4천461주, 약 14.9%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현재 주식 평가액은 2조2천463억원에 달한다.
김 의장은 1998년 한게임을 창업한 한국 인터넷 벤처 1세대다.
2000년 당시 이해진 사장이 이끌던 네이버와 한게임을 합병시키고 NHN 공동대표가 됐지만, 2007년 돌연 회사를 나와 미국으로 떠났다가 다시 돌아와 카카오톡을 내놓았다.
김 의장과는 별개로 카카오도 회사 차원에서 20억원을 기부한다.
이 역시 기부처는 정해지지 않았다.
카카오는 이 밖에도 사회공헌 플랫폼 '같이가치'를 통해 기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아름다운재단·한국사회복지관협회·초록우산 어린이재단·강남푸드뱅크마켓센터 등 단체가 같이가치에서 모금 중이다.
또 이모티콘 구매 금액 전부를 카카오와 작가가 기부하는 '기브티콘'도 판매 중이다.
작가 16명이 참여한 기브티콘 판매 금액은 모두 코로나19 피해 복구에 쓰인다.
카카오 관계자는 "기술과 플랫폼 등 카카오가 가진 자산을 통해 더욱더 많은 이용자가 코로나 피해 극복을 위한 후원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