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韓 왜 오려 하냐고? 한국인 피 흐르는데 이유가 어딨나"…유튜브 라이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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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 유튜브 라이브로 소통 시도
팬들 향해 "많이 보고 싶었다"
한국 입국 이유 묻자 "난 한국 사람"
팬들 향해 "많이 보고 싶었다"
한국 입국 이유 묻자 "난 한국 사람"
병역 기피 논란으로 18년째 한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는 가수 유승준(본명 스티브 승준유)이 변함없이 한국 입국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유승준은 지난달 29일(한국시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반갑다. 많이 보고 싶었다"고 말문을 연 그는 "그냥 소통하며 즐거운 시간 보내기 위해 시작했다. 쉽지 않았다. 여러분들과 만날 수 있는 공간 자체가 내게는 의미 있고, 기술이 발전해서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게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시청자들에게 "사랑한다"라며 애정을 표하고는 "라이브로 여러분과 가깝게 소통할 수 있다는 게 의미 깊고, 또 여러분들이 계속해 돈도 보내준다.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유승준은 "자영업 하는 분들도 그렇고 다들 힘든 상황을 겪고 있다. 힘내시라"면서 "이럴 때일수록 희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상황을 이겨나가는 게 필요할 것 같다. 나도 고난을 겪을 때 누가 힘내라고 얘기한다고 힘이 나지는 않았지만 옆 사람들은 응원해주는 것밖에 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승준은 그룹 샵의 크리스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에서 활동할 때는 크리스와 만날 시간이 많지 않았다. 지나치면서 인사하는 정도였는데 LA에 와서 다시 만나 많은 이야기를 했다. 크리스도 자녀가 3명이나 된다. 육아하는 것도 비슷하고, 막내 딸들도 나이가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후 시청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유승준은 '그간 힘든 일이 많았을 텐데 어떻게 이겨냈냐'는 물음에 "사랑을 많이 받으면 그에 대한 책임이 따른다. 연예인이 사랑만 받고 살 수는 없지 않느냐. 사랑을 받는 것에 보답해야하는 의무도 있는데 아마 내가 받았던 사랑이 과분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2월이 한국에서의 일이 있었던 18년째가 되는 달이다. 솔직히 답답한 부분이 있지만 18년 동안 내 인생을 나름대로 살았다. 그리고 또 앞을 보고 나가야 하기 때문에 예전을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고 했다.
유승준은 "한국을 왜 오려고 하느냐고 묻는 분들도 있다"면서 "이유가 어딨냐. 내가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도 아니고, 난 한국에서 태어났다. 내 피는 한국피다. 미국 사람들은 날 미국 사람으로 보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외 나가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은 다 한국을 그리워한다. 한국을 가고 싶은 걸 왜 오고 싶냐고 하면 할 말이 없다. 그냥 가고 싶은 거다"라고 덧붙였다.
연예 활동에 대한 의지도 내보였다. 그는 "18년이 지났지만 연예계를 생각하면 가슴이 뛴다. 가끔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그 길은 포기가 안 된다. 내가 힘든 일이 있을 때는 그 일을 왜 시작했는지 처음으로 돌아가서 생각한다. 한국에서 5년 짧고 굵게 활동했다. 보통 연예인 같으면 18년 지나면 포기했을 것이다. 하지만 난 포기할 수 없었다"면서 "나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나를 잊지 않는 팬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대가 제일 그립다. 최대한 빨리 무대에서 만날 수있는 기회를 만들겠다. 원래 오늘 라이브 노래를 하려고 했는데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좀 더 준비해서 보여주겠다"면서 "나라는 사람을 기억해주고 사랑해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유승준은 방송 말미 "다시 한국을 갈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내가 다시 연예인으로 여러분 앞에 설 수 있을지도 이제는 잘 모르겠다. 이제 한국 나이로 45살이다"라면서 "최선을 다해 열리는 길로 나가면 되는 것 같다. 한국을 떠났을 때는 28살이었고, 지금은 아이도 네 명 있는 아빠가 됐다. 이제는 나다운 사람으로 가야 하지 않겠나. 지난 일보다 앞으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과거 '아프리카TV' 방송 도중 불거진 욕설 논란에 대해서도 재차 해명했다. 유승준은 "카메라 꺼지고 욕 안했다. 나 아니다"라면서 "근데 아직까지도 내가 카메라 꺼지고 욕했다는 사람들이 있더라"며 억울해했다. 실제로 당시 제작사는 해당 욕설은 유승준이 아닌 스태프 간 대화였다고 해명한 바 있다.
유승준은 2002년 군 입대 시기가 다가오자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택했다. 이에 병역 기피 논란이 일었고, 병무청은 출입국 관리법 11조에 의거해 법무부에 유승준에 대한 입국 금지를 요청, 법무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이후 유승준은 2015년 9월 재외동포 비자(F-4)를 신청했으나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는 사증발급을 거부했다. 그러자 유승준은 17년 넘게 이어진 입국금지 조치가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사증발급 거부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냈다. 그러나 1·2심은 정부의 비자발급 거부가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유승준은 상고했고, 대법원은 지난해 8월 법무부의 입국 금지 조치가 부당하다는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후 같은해 11월 서울고법은 유승준의 손을 들어줬다. 현재 LA 총영사관은 12월 상고심을 신청한 상태로, 해당 사안은 대법원 재상고심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유승준은 지난달 29일(한국시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반갑다. 많이 보고 싶었다"고 말문을 연 그는 "그냥 소통하며 즐거운 시간 보내기 위해 시작했다. 쉽지 않았다. 여러분들과 만날 수 있는 공간 자체가 내게는 의미 있고, 기술이 발전해서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게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시청자들에게 "사랑한다"라며 애정을 표하고는 "라이브로 여러분과 가깝게 소통할 수 있다는 게 의미 깊고, 또 여러분들이 계속해 돈도 보내준다.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유승준은 "자영업 하는 분들도 그렇고 다들 힘든 상황을 겪고 있다. 힘내시라"면서 "이럴 때일수록 희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상황을 이겨나가는 게 필요할 것 같다. 나도 고난을 겪을 때 누가 힘내라고 얘기한다고 힘이 나지는 않았지만 옆 사람들은 응원해주는 것밖에 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승준은 그룹 샵의 크리스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에서 활동할 때는 크리스와 만날 시간이 많지 않았다. 지나치면서 인사하는 정도였는데 LA에 와서 다시 만나 많은 이야기를 했다. 크리스도 자녀가 3명이나 된다. 육아하는 것도 비슷하고, 막내 딸들도 나이가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후 시청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유승준은 '그간 힘든 일이 많았을 텐데 어떻게 이겨냈냐'는 물음에 "사랑을 많이 받으면 그에 대한 책임이 따른다. 연예인이 사랑만 받고 살 수는 없지 않느냐. 사랑을 받는 것에 보답해야하는 의무도 있는데 아마 내가 받았던 사랑이 과분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2월이 한국에서의 일이 있었던 18년째가 되는 달이다. 솔직히 답답한 부분이 있지만 18년 동안 내 인생을 나름대로 살았다. 그리고 또 앞을 보고 나가야 하기 때문에 예전을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고 했다.
유승준은 "한국을 왜 오려고 하느냐고 묻는 분들도 있다"면서 "이유가 어딨냐. 내가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도 아니고, 난 한국에서 태어났다. 내 피는 한국피다. 미국 사람들은 날 미국 사람으로 보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외 나가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은 다 한국을 그리워한다. 한국을 가고 싶은 걸 왜 오고 싶냐고 하면 할 말이 없다. 그냥 가고 싶은 거다"라고 덧붙였다.
연예 활동에 대한 의지도 내보였다. 그는 "18년이 지났지만 연예계를 생각하면 가슴이 뛴다. 가끔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그 길은 포기가 안 된다. 내가 힘든 일이 있을 때는 그 일을 왜 시작했는지 처음으로 돌아가서 생각한다. 한국에서 5년 짧고 굵게 활동했다. 보통 연예인 같으면 18년 지나면 포기했을 것이다. 하지만 난 포기할 수 없었다"면서 "나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나를 잊지 않는 팬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대가 제일 그립다. 최대한 빨리 무대에서 만날 수있는 기회를 만들겠다. 원래 오늘 라이브 노래를 하려고 했는데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좀 더 준비해서 보여주겠다"면서 "나라는 사람을 기억해주고 사랑해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유승준은 방송 말미 "다시 한국을 갈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내가 다시 연예인으로 여러분 앞에 설 수 있을지도 이제는 잘 모르겠다. 이제 한국 나이로 45살이다"라면서 "최선을 다해 열리는 길로 나가면 되는 것 같다. 한국을 떠났을 때는 28살이었고, 지금은 아이도 네 명 있는 아빠가 됐다. 이제는 나다운 사람으로 가야 하지 않겠나. 지난 일보다 앞으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과거 '아프리카TV' 방송 도중 불거진 욕설 논란에 대해서도 재차 해명했다. 유승준은 "카메라 꺼지고 욕 안했다. 나 아니다"라면서 "근데 아직까지도 내가 카메라 꺼지고 욕했다는 사람들이 있더라"며 억울해했다. 실제로 당시 제작사는 해당 욕설은 유승준이 아닌 스태프 간 대화였다고 해명한 바 있다.
유승준은 2002년 군 입대 시기가 다가오자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택했다. 이에 병역 기피 논란이 일었고, 병무청은 출입국 관리법 11조에 의거해 법무부에 유승준에 대한 입국 금지를 요청, 법무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이후 유승준은 2015년 9월 재외동포 비자(F-4)를 신청했으나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는 사증발급을 거부했다. 그러자 유승준은 17년 넘게 이어진 입국금지 조치가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사증발급 거부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냈다. 그러나 1·2심은 정부의 비자발급 거부가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유승준은 상고했고, 대법원은 지난해 8월 법무부의 입국 금지 조치가 부당하다는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후 같은해 11월 서울고법은 유승준의 손을 들어줬다. 현재 LA 총영사관은 12월 상고심을 신청한 상태로, 해당 사안은 대법원 재상고심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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