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올해 유통점포 200곳 정리…호텔·화학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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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 회장, 닛케이 인터뷰
▽ "국내 200개 오프라인 점포 연내 구조조정"
▽ "선진국 간다…호텔·화학 투자"
▽ "국내 200개 오프라인 점포 연내 구조조정"
▽ "선진국 간다…호텔·화학 투자"

신 회장은 5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서 "실물 점포에서의 성공체험을 모두 버리겠다"며 "국내 대형 마트(슈퍼)와 양판점(전문점), 백화점 중 채산성이 없는 약 20%, 총 200개의 점포를 연내를 목표로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오프라인 점포 구조조정 계획은 지난달 실적 발표 당시 발표된 사안이나 신 회장이 연내로 목표시점을 밝히면서 속도가 더해질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당시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등 총 700여 개 점포 중 약 30%에 달하는 200여 개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겠다는 계획을 전한 바 있다.
닛케이는 한국 시장의 소비 침체가 장기화하고 인터넷 쇼핑몰과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 속 롯데그룹의 핵심인 롯데쇼핑의 영업 이익이 지난 5년간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점을 소개했다. 이에 신 회장이 타개책으로 인터넷 사업 강화에 나섰다고 전했다.
아울러 올해 1월 임원 인사로 최고경영자(CEO)를 대거 젊은층으로 교체한 데 대해 신 회장은 "말로는 디지털화를 외치면서 (종전처럼 오프라인) 점포 운영 중심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많은 기업이 이와 유사한 전략을 취했으나 눈에 띄는 성과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신 회장은 "최고 경영진이 의지를 갖고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세계 경제가 불안정한 만큼 앞으로는 선진국 쪽으로 가야 한다며 호텔과 화학 부문의 투자 확대 방침을 내놨다.
신 회장은 "호텔 부문에선 인수·합병(M&A)을 포함해 향후 5년간 현재의 2배인 전세계 3만 객실 체제로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 회장은 경영권 다툼을 벌였던 형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과는 "이제 문제가 없다"고 언급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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