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증 마스크 KF94로 속여 대량 유통한 일당 검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을 빚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불량 마스크를 대량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지방경찰청은 약사법 위반 혐의로 마스크 판매업자 A(41)씨 등 3명과 브로커 B(25)씨 등 2명을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브로커들은 지난달 SNS 오픈채팅방에 '마스크를 대량으로 사고판다'는 광고 글을 올리고 판매업자들에게 마스크를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브로커와 판매업자들이 제조날짜와 용도 등이 표시되지는 않은 마스크를 대량 묶음으로 거래해 약사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또 판매업자들이 브로커로부터 확보한 미인증 마스크를 서울 구로구 일대 창고에 보관하고 KF94 마스크라고 속여 1장당 2천250원에 판매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마스크 2만1천장을 압수하고 브로커들에게 마스크를 공급한 또 다른 업자들을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수천장에서 수만장 단위로 서로 거래한 것 같다"며 "가짜 마스크를 구입해 피해를 본 사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