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승그룹 기증한 백자대호, 국가지정 문화재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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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백자 항아리 대표작
화승그룹이 기증한 부산박물관 백자대호(白磁大壺·사진)가 국가지정 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5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 지정 유형문화재 제113호인 백자대호는 1978년 2월 28일 고(故) 현수명 동양고무(현 화승그룹) 회장이 기증한 유물로 높이 52.8㎝, 입지름 20.8㎝, 굽지름 19.1㎝의 대형 백자항아리다.
고 현 회장은 1978년 부산박물관 개관 당시 서화류와 도자기류 60여 점을 최초로 기증해 부산박물관 유물 수집의 기초를 마련한 인물이다.
지난달 열린 2020년 문화재청 동산문화재분과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백자항아리 국가지정 문화재 지정이 가결됐다. 이 유물은 17세기 말~18세기 초반 관요(官窯·왕실 도자기 가마)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형태는 좌우 약간 비대칭을 이루고 있으나 자연스럽고 당당하며, 담담한 청색을 띤 백색의 유약이 고르게 발라져 전체적으로 우아한 품격을 나타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30일간의 예고기간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박물관 소장 백자 항아리는 당시 관요 백자 제작 기술이 완숙한 단계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이자 지금까지 알려진 조선 후기 백자 항아리 중 크기와 기법 면에서 대표작으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5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 지정 유형문화재 제113호인 백자대호는 1978년 2월 28일 고(故) 현수명 동양고무(현 화승그룹) 회장이 기증한 유물로 높이 52.8㎝, 입지름 20.8㎝, 굽지름 19.1㎝의 대형 백자항아리다.
고 현 회장은 1978년 부산박물관 개관 당시 서화류와 도자기류 60여 점을 최초로 기증해 부산박물관 유물 수집의 기초를 마련한 인물이다.
지난달 열린 2020년 문화재청 동산문화재분과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백자항아리 국가지정 문화재 지정이 가결됐다. 이 유물은 17세기 말~18세기 초반 관요(官窯·왕실 도자기 가마)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형태는 좌우 약간 비대칭을 이루고 있으나 자연스럽고 당당하며, 담담한 청색을 띤 백색의 유약이 고르게 발라져 전체적으로 우아한 품격을 나타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30일간의 예고기간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박물관 소장 백자 항아리는 당시 관요 백자 제작 기술이 완숙한 단계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이자 지금까지 알려진 조선 후기 백자 항아리 중 크기와 기법 면에서 대표작으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