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해결 못할 건 없다'는 신념이 운명의 벽을 무너뜨린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믿음의 마법
마리 폴레오 지음 / 정미나 옮김
한국경제신문 / 340쪽│1만6000원
'마리TV' 진행자 마리 폴레오
20여년간 '인생 코칭' 경험 바탕으로
핑계 버리기·두려움에 맞서는 법 등
긍정적 변화 이끄는 실천법 제시
마리 폴레오 지음 / 정미나 옮김
한국경제신문 / 340쪽│1만6000원
'마리TV' 진행자 마리 폴레오
20여년간 '인생 코칭' 경험 바탕으로
핑계 버리기·두려움에 맞서는 법 등
긍정적 변화 이끄는 실천법 제시
1980년대 어느 가을날 오후, 한 소녀는 어머니가 고장 난 소형 라디오를 완전히 분해해 마법을 부리듯 척척 고쳐내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러다 궁금증을 못 이기고 물어봤다. “엄마, 어떻게 그런 걸 해내세요? 전에 해본 적도 없고, 누가 방법을 가르쳐준 것도 아닌데. 어떻게 그렇게 잘하는 거예요?” 어머니는 답했다. “마리, 인생이라는 게 그렇게 복잡하지 않단다. 소매를 걷어붙이고 적극적으로 뛰어들면 마음먹은 일은 뭐든 다 해낼 수 있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없어.”
미국에서 유명한 자기계발서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인터넷 동영상 매체 ‘마리TV’ 운영자인 마리 폴레오의 청소년 시절 회고담이다. 폴레오가 지난해 출간한 《믿음의 마법》의 원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없다(Everything is figureoutable)’는 어머니의 답변 중 마지막 말에서 따왔다. 그는 “이 말이 내 인생관으로 영혼 깊숙이 뿌리내렸고, 이후 내 인생의 가장 강력한 추진력이 됐다”고 말한다. 저자는 꿈과 열정을 좇다가 맞닥뜨린 문제들을 굳은 의지와 용기로 해결해 나간 자신의 인생 여정과 온갖 난관을 이겨내고 역사에 남을 업적을 달성한 위인들의 이야기를 함께 들려주며 신념의 힘과 중요성을 설파한다.
뉴저지주에서 자란 폴레오는 달랑 노트북 컴퓨터 한 대와 꿈만 가지고 뉴욕으로 향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누구나 선망하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취직했지만 그 일이 자신과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 그만뒀다. 이후 꿈을 찾는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마케터, 패션잡지 편집자로 일하다가 춤을 배워 MTV 안무가가 됐고, 마돈나 등 당대의 슈퍼스타들과 함께 공연팀을 꾸려 세계를 순회하기도 했다. 스스로 ‘다중열정형 기업가’라고 칭할 만큼 다양한 직함을 가진 폴레오의 본업은 ‘인생 코치’다. 스물세 살 때 작은 사무실을 차리고, 다른 일들과 병행하며 코칭사업을 했다. 코칭은 사람들이 개인 생활과 직업 생활 양면에서 목표를 세워 성취해가도록 도와주는 일이다. 허름한 차고에서 소박한 강의 자료로 처음 시작한 코칭사업은 20여 년이 흘러 전 세계 수백 만의 구독자를 보유한 ‘마리TV’로 발전했고, 폴레오는 오프라 윈프리 쇼에 초청돼 강연할 만큼 많은 이에게 자신의 이야기로 깊은 영감을 주는 명사가 됐다.
저자는 자신의 삶과 수많은 업적을 이룬 인물들의 삶에서 공통점을 발견해 공식화한다. ‘everything=figure out’, 즉 ‘모든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의 신념이자 이 책의 핵심을 짧게 요약하면 이렇다. 해결할 수 있다고 믿으면 그 문제는 실제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된다. 그런 강하고 반복적인 신념은 우리의 신체 호르몬과 뇌 조직을 교묘하게 바꿔 놓는다. 이어 삶에 대한 태도와 우리의 인식도 변화시킨다. 그런 작은 변화의 결과들이 모여 현실과 꿈 사이의 틈을 조금씩 메우기 시작한다. 믿음은 ‘수동적 방관자’를 ‘능동적인 운명 개척자’로 바꿔 놓는 마법을 부린다. ‘믿음의 마법’이다.
저자는 20여 년의 코칭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에 이런 믿음을 갖게 하고 북돋아주며 삶에 이로운 에너지로 변환할 수 있는 이야기와 구체적인 실천법을 담았다. 책은 모두 9장으로 구성돼 있다. ‘믿음이 바뀌면 모든 게 바뀐다’ ‘핑계 버리기’ ‘두려움에 맞서는 법’ ‘꿈은 분명해야 한다’ ‘준비되기 전에 시작하라’ ‘완벽함이 아닌 진전’ ‘거부당하기를 거부하기’ 등 각 장의 제목만 훑어봐도 책 내용을 짐작할 수 있다.
저자가 책 첫 장에 밝혀놓은 대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없다’는 신념은 듣기엔 간단명료해도 이를 받아들이고 실행하기 위한 여정은 수월치 않다. 각 주제에 딱 맞는 사례와 인용문을 쉬운 문체로 유머 감각을 곁들여 풀어낸 책 내용에 공감하다가도 각 장에 붙여놓은 실천법들을 보면 선뜻 그대로 따라하기에 엄두가 나지 않을 수도 있겠다.
이런 부류의 자기계발서는 휘발성이 강하다. 읽을 때는 가슴이 뛰다가도 책을 덮고 나면 감동이 빨리 사라지기 일쑤다. 그렇게 하지 않으려면 저자가 강조한 대로 우선 겸손함과 용기가 필요하고 자기 배려와 실험 의지가 있어야겠다. 무엇보다 엄청난 끈기를 발휘해야 한다. 저자도 다음과 같은 헬렌 켈러의 말로 책을 마무리한다. “충분한 끈기를 갖고 매달리면 원하는 일을 뭐든 해낼 수 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미국에서 유명한 자기계발서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인터넷 동영상 매체 ‘마리TV’ 운영자인 마리 폴레오의 청소년 시절 회고담이다. 폴레오가 지난해 출간한 《믿음의 마법》의 원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없다(Everything is figureoutable)’는 어머니의 답변 중 마지막 말에서 따왔다. 그는 “이 말이 내 인생관으로 영혼 깊숙이 뿌리내렸고, 이후 내 인생의 가장 강력한 추진력이 됐다”고 말한다. 저자는 꿈과 열정을 좇다가 맞닥뜨린 문제들을 굳은 의지와 용기로 해결해 나간 자신의 인생 여정과 온갖 난관을 이겨내고 역사에 남을 업적을 달성한 위인들의 이야기를 함께 들려주며 신념의 힘과 중요성을 설파한다.
뉴저지주에서 자란 폴레오는 달랑 노트북 컴퓨터 한 대와 꿈만 가지고 뉴욕으로 향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누구나 선망하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취직했지만 그 일이 자신과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 그만뒀다. 이후 꿈을 찾는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마케터, 패션잡지 편집자로 일하다가 춤을 배워 MTV 안무가가 됐고, 마돈나 등 당대의 슈퍼스타들과 함께 공연팀을 꾸려 세계를 순회하기도 했다. 스스로 ‘다중열정형 기업가’라고 칭할 만큼 다양한 직함을 가진 폴레오의 본업은 ‘인생 코치’다. 스물세 살 때 작은 사무실을 차리고, 다른 일들과 병행하며 코칭사업을 했다. 코칭은 사람들이 개인 생활과 직업 생활 양면에서 목표를 세워 성취해가도록 도와주는 일이다. 허름한 차고에서 소박한 강의 자료로 처음 시작한 코칭사업은 20여 년이 흘러 전 세계 수백 만의 구독자를 보유한 ‘마리TV’로 발전했고, 폴레오는 오프라 윈프리 쇼에 초청돼 강연할 만큼 많은 이에게 자신의 이야기로 깊은 영감을 주는 명사가 됐다.
저자는 자신의 삶과 수많은 업적을 이룬 인물들의 삶에서 공통점을 발견해 공식화한다. ‘everything=figure out’, 즉 ‘모든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의 신념이자 이 책의 핵심을 짧게 요약하면 이렇다. 해결할 수 있다고 믿으면 그 문제는 실제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된다. 그런 강하고 반복적인 신념은 우리의 신체 호르몬과 뇌 조직을 교묘하게 바꿔 놓는다. 이어 삶에 대한 태도와 우리의 인식도 변화시킨다. 그런 작은 변화의 결과들이 모여 현실과 꿈 사이의 틈을 조금씩 메우기 시작한다. 믿음은 ‘수동적 방관자’를 ‘능동적인 운명 개척자’로 바꿔 놓는 마법을 부린다. ‘믿음의 마법’이다.
저자는 20여 년의 코칭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에 이런 믿음을 갖게 하고 북돋아주며 삶에 이로운 에너지로 변환할 수 있는 이야기와 구체적인 실천법을 담았다. 책은 모두 9장으로 구성돼 있다. ‘믿음이 바뀌면 모든 게 바뀐다’ ‘핑계 버리기’ ‘두려움에 맞서는 법’ ‘꿈은 분명해야 한다’ ‘준비되기 전에 시작하라’ ‘완벽함이 아닌 진전’ ‘거부당하기를 거부하기’ 등 각 장의 제목만 훑어봐도 책 내용을 짐작할 수 있다.
저자가 책 첫 장에 밝혀놓은 대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없다’는 신념은 듣기엔 간단명료해도 이를 받아들이고 실행하기 위한 여정은 수월치 않다. 각 주제에 딱 맞는 사례와 인용문을 쉬운 문체로 유머 감각을 곁들여 풀어낸 책 내용에 공감하다가도 각 장에 붙여놓은 실천법들을 보면 선뜻 그대로 따라하기에 엄두가 나지 않을 수도 있겠다.
이런 부류의 자기계발서는 휘발성이 강하다. 읽을 때는 가슴이 뛰다가도 책을 덮고 나면 감동이 빨리 사라지기 일쑤다. 그렇게 하지 않으려면 저자가 강조한 대로 우선 겸손함과 용기가 필요하고 자기 배려와 실험 의지가 있어야겠다. 무엇보다 엄청난 끈기를 발휘해야 한다. 저자도 다음과 같은 헬렌 켈러의 말로 책을 마무리한다. “충분한 끈기를 갖고 매달리면 원하는 일을 뭐든 해낼 수 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