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 한진칼 지분 14%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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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이후 2.98%P↑
조 회장 우호지분 40% 넘어서
조 회장 우호지분 40% 넘어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 방어 ‘백기사’ 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을 약 14% 보유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이달 초까지 5거래일에 걸쳐 1000억원 넘는 자금을 주식 매입에 쏟아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델타항공은 이날 한진칼 지분을 13.98%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24일 공시한 11.00% 대비 2.98%포인트를 더 늘었다.
델타항공은 결제일 기준으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5거래일 동안 모두 176만1074주를 집중 매수했다. 하루 평균 매수가격은 최저 5만1567원에서 최고 7만4755원이었다. 이 기간 결제한 주식 대금은 약 1119억6600만원에 달한다.
델타항공의 공격적인 주식 매집으로 조 회장 측 지분은 우호 주주를 합쳐 40%를 훌쩍 넘어섰다. 델타항공(13.98%)에 조 회장 및 특수관계인(22.45%), 기타 우호 주주(카카오 2.00%, 대한항공 사우회 등 3.80%)를 모두 합친 지분은 42.23%에 이른다.
조 회장을 상대로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3자 주주연합의 지분율은 최근 공시 기준 37.62%다. 조 회장 측보다 약 4%포인트 적다. 3자 연합은 주주별로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가 17.84%, 반도건설이 13.30%,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6.48%를 보유하고 있다.
델타항공 지분은 이날 공시한 것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보유 주식수가 매수 시점 기준으로 지난 3일 이전 물량만 포함하고 있어서다. 델타항공의 주문 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골드만삭스는 전날 27만6000여 주에 이어 이날도 23만9000여 주를 매수했다.
다만 한진칼 지분을 15% 이상으로 확대하진 않을 것이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관측이다. 그 이상 보유하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결합 심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사업자 간 지분을 섞는 행위가 경쟁 제한 폐해를 가져올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델타항공은 이날 한진칼 지분을 13.98%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24일 공시한 11.00% 대비 2.98%포인트를 더 늘었다.
델타항공은 결제일 기준으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5거래일 동안 모두 176만1074주를 집중 매수했다. 하루 평균 매수가격은 최저 5만1567원에서 최고 7만4755원이었다. 이 기간 결제한 주식 대금은 약 1119억6600만원에 달한다.
델타항공의 공격적인 주식 매집으로 조 회장 측 지분은 우호 주주를 합쳐 40%를 훌쩍 넘어섰다. 델타항공(13.98%)에 조 회장 및 특수관계인(22.45%), 기타 우호 주주(카카오 2.00%, 대한항공 사우회 등 3.80%)를 모두 합친 지분은 42.23%에 이른다.
조 회장을 상대로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3자 주주연합의 지분율은 최근 공시 기준 37.62%다. 조 회장 측보다 약 4%포인트 적다. 3자 연합은 주주별로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가 17.84%, 반도건설이 13.30%,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6.48%를 보유하고 있다.
델타항공 지분은 이날 공시한 것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보유 주식수가 매수 시점 기준으로 지난 3일 이전 물량만 포함하고 있어서다. 델타항공의 주문 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골드만삭스는 전날 27만6000여 주에 이어 이날도 23만9000여 주를 매수했다.
다만 한진칼 지분을 15% 이상으로 확대하진 않을 것이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관측이다. 그 이상 보유하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결합 심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사업자 간 지분을 섞는 행위가 경쟁 제한 폐해를 가져올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