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馬雲) 전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국에 100만장의 마스크를 기증한다.

마윈공익기금회는 전날 웨이보 계정을 통해 "한국에 최대한 빨리 100만장의 마스크를 보낼 것"이라며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필요한 이들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금회는 알리바바 계열 물류 회사인 차이냐오(菜鳥) 물류 창고에서 쌓인 마스크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마스크 기증은 마윈공익기금회와 알리바바공익기금회가 공동으로 진행한다. 마윈공익기금회는 "우리가 매우 어려웠던 시기 한국에서 온 물자가 극한 어려움을 완화해줬다"며 "우리도 힘을 보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웃으로서 함께 풍우를 견디자"며 "한국이 상황이 하루빨리 좋아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작은 거인 마윈의 마스크 기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일에도 마윈은 웨이보를 통해 일본에 마스크 100만장을 기증하기로 약속했다. 마윈은 웨이보에서 "과거 한 달간 해외에서 기부한 방호물자가 중국으로 오면서 우리는 많은 국가, 많은 친구의 사심 없는 도움을 받았다"며 "우리에게 (방역) 물자가 가장 필요했던 때 일본 친구들이 함께 방호복을 모아 보냈다. 감동 감사 감은(感恩)했다"고 말했다.

일본에 보내는 마스크 상자에 그는 '청산일도, 동담풍우(靑山一道,同擔風雨)'라는 문구를 넣었다. 이는 '한 길로 이어진 푸른 산, 함께 비바람을 견디자'라는 뜻으로, 당나라의 시인 왕창령(王昌齢)이 쓴 시의 한 구절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