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자들] '재고없는 쇼핑몰' 기술력…유행 아닌 빅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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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민의 [기술자들] 2회 :) 코리아센터
▽ 1위 해외직구 플랫폼 몰테일 기술력
▽ 1000만개 표준 모델로 빅데이터 예측
▽ 메이크샵·몰테일·에누리 등 시너지
▽ 20년 쇼핑몰 흥망성쇠 "유행 따라 가지 마"
▽ 1위 해외직구 플랫폼 몰테일 기술력
▽ 1000만개 표준 모델로 빅데이터 예측
▽ 메이크샵·몰테일·에누리 등 시너지
▽ 20년 쇼핑몰 흥망성쇠 "유행 따라 가지 마"
[편집자 주] "역시 기술이 있어야 돼". 취업을 준비하는 사회 새내기든, 은퇴를 앞둔 중년 부장님이든 한번쯤 뼈저리게 되새겼을 말. 누구나 꿈을 꾸지만, 꿈을 현실로 경쟁력으로 만드는 힘은 차별적 기술력입니다. 묵묵히 세계 최고 기술을 향해 땀흘리는 '기술자들'. 한 직업군에 10년 이상 몸 담은 기술꾼들의 이야기, 지금 만나보세요_ 한경닷컴 산업부
영화 '알라딘' 속 램프의 요정 지니는 빈털터리 알라딘을 만나 "소원을 말해보라"며 능력을 자랑한다. 온라인쇼핑몰 창업자에게는 '코리아센터'는 원스톱으로 물건을 판매할 수 있게 해주는 지니와 같은 친구로 성장 중이다.
메이크샵·몰테일·플레이오토·빌트온 등 다양한 계열사를 거느린 코리아센터는 종합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표방한다. 국내 1위 해외직구 플랫폼 몰테일을 통해 쌓은 글로벌 소싱 능력과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조만간 보유 재고 없이도 쇼핑몰에서 물건을 팔 수 있는 '상품 카탈로그 연동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이미 창업주가 쇼핑몰 구축부터 마케팅·관리·운영 결제(PG)연계 등 운영, 해외판매와 고객서비스(CS)까지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램프의 요정'인 셈이다.
서울 가산디지털단지 소재 코리아센터 본사에서 만난 김기록 대표이사는 "코리아센터 창업 전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던 시절, 재고가 가장 큰 골칫거리였다"며 "온라인 상품 카탈로그에서 셀러(판매자)가 물건을 고른 후 자신의 쇼핑몰에서 팔면 배송부터 CS까지 코리아센터가 전담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같은 원스톱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코리아센터는 다양한 전문기업을 인수·합병(M&A)해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김 대표는 "해외 직접구매(직구) 플랫폼 몰테일과 2018년 인수한 가격비교 서비스 '써머스플랫폼(옛 에누리닷컴)' 등을 통해 소비자들이 어떤 물건을 구입하고 싶어하는 지 등에 대한 빅데이터를 국내 최고 수준으로 쌓았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코리아센터가 몰테일을 통해 탄탄한 제휴 관계를 구축한 중국 등 현지 생산업체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카탈로그를 준비할 수 있다는 점을 김 대표는 설명했다. 메이크샵이 50만개가 넘는 쇼핑몰 계정을 확보한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 일본, 독일, 영국 등 국내외 8곳의 몰테일 물류센터가 거점 역할을 담당하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내 1100여개 쇼핑몰의 5억7000만건의 이상의 상품 데이터베이스(DB)를 보유한 에누리의 가격 비교서비스 능력이 더해졌다.
김 대표는 "셀러들이 제품을 판매하기 원하는 각 해외시장에 최적의 제안을 해주는 맞춤형 서비스를 구축했다"며 "해외 다수의 물류센터를 통해 재고를 분산할 수 있다는 점도 경쟁력"이라고 자부했다.
특히 표준화된 빅데이터 활용능력에 대해 김 대표는 강조했다. 예를 들면 화장품의 경우 각 성분을 함유한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데이터화해 해당 업계에 컨설팅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유행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를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기 원하는 기업들에게 수요가 꾸준하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에누리가 표준화 작업을 통해 총 1000만개의 표준 모델을 만들었고, 소비자 분석이 가능한 데이터를 가공해 다수 기업에게 ‘마케팅 인사이트 리포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에도 이커머스 시장이 성장할 전망인 만큼 빅데이터의 활용 방안은 무궁구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다수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지난해 코리아센터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2531억원으로 전년보다 33.4% 성장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3.7%, 72.6% 증가한 110억원과 8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최대치다. 지난해 창업 20년 만에 코스닥시장에 상장시킨 데 이은 값진 성과다.
20년 넘게 코리아센터와 함께 수없이 많은 온라인쇼핑몰의 흥망성쇠를 바라본 김 대표가 창업주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그는 "본인이 좋아하는 아이템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유행에 따라 온라인 쇼핑몰 아이템을 정하면 안 된다"며 "본인이 좋아하고 잘 알고 있는 아이템을 골라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고, 이는 창업 뿐 아니라 모든 일에 마찬가지"라고 당부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메이크샵·몰테일·플레이오토·빌트온 등 다양한 계열사를 거느린 코리아센터는 종합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표방한다. 국내 1위 해외직구 플랫폼 몰테일을 통해 쌓은 글로벌 소싱 능력과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조만간 보유 재고 없이도 쇼핑몰에서 물건을 팔 수 있는 '상품 카탈로그 연동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이미 창업주가 쇼핑몰 구축부터 마케팅·관리·운영 결제(PG)연계 등 운영, 해외판매와 고객서비스(CS)까지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램프의 요정'인 셈이다.
서울 가산디지털단지 소재 코리아센터 본사에서 만난 김기록 대표이사는 "코리아센터 창업 전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던 시절, 재고가 가장 큰 골칫거리였다"며 "온라인 상품 카탈로그에서 셀러(판매자)가 물건을 고른 후 자신의 쇼핑몰에서 팔면 배송부터 CS까지 코리아센터가 전담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같은 원스톱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코리아센터는 다양한 전문기업을 인수·합병(M&A)해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김 대표는 "해외 직접구매(직구) 플랫폼 몰테일과 2018년 인수한 가격비교 서비스 '써머스플랫폼(옛 에누리닷컴)' 등을 통해 소비자들이 어떤 물건을 구입하고 싶어하는 지 등에 대한 빅데이터를 국내 최고 수준으로 쌓았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코리아센터가 몰테일을 통해 탄탄한 제휴 관계를 구축한 중국 등 현지 생산업체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카탈로그를 준비할 수 있다는 점을 김 대표는 설명했다. 메이크샵이 50만개가 넘는 쇼핑몰 계정을 확보한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 일본, 독일, 영국 등 국내외 8곳의 몰테일 물류센터가 거점 역할을 담당하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내 1100여개 쇼핑몰의 5억7000만건의 이상의 상품 데이터베이스(DB)를 보유한 에누리의 가격 비교서비스 능력이 더해졌다.
김 대표는 "셀러들이 제품을 판매하기 원하는 각 해외시장에 최적의 제안을 해주는 맞춤형 서비스를 구축했다"며 "해외 다수의 물류센터를 통해 재고를 분산할 수 있다는 점도 경쟁력"이라고 자부했다.
특히 표준화된 빅데이터 활용능력에 대해 김 대표는 강조했다. 예를 들면 화장품의 경우 각 성분을 함유한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데이터화해 해당 업계에 컨설팅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유행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를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기 원하는 기업들에게 수요가 꾸준하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에누리가 표준화 작업을 통해 총 1000만개의 표준 모델을 만들었고, 소비자 분석이 가능한 데이터를 가공해 다수 기업에게 ‘마케팅 인사이트 리포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에도 이커머스 시장이 성장할 전망인 만큼 빅데이터의 활용 방안은 무궁구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다수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지난해 코리아센터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2531억원으로 전년보다 33.4% 성장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3.7%, 72.6% 증가한 110억원과 8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최대치다. 지난해 창업 20년 만에 코스닥시장에 상장시킨 데 이은 값진 성과다.
20년 넘게 코리아센터와 함께 수없이 많은 온라인쇼핑몰의 흥망성쇠를 바라본 김 대표가 창업주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그는 "본인이 좋아하는 아이템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유행에 따라 온라인 쇼핑몰 아이템을 정하면 안 된다"며 "본인이 좋아하고 잘 알고 있는 아이템을 골라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고, 이는 창업 뿐 아니라 모든 일에 마찬가지"라고 당부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