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학생·취업자 '대혼란'…9일전 출국전쟁, 입학 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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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9일부터 비자 효력 정지…"항공권 취소 등 문의 전화 밀려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일본 정부가 지난 5일 갑작스럽게 한국인과 한국 방문자의 입국 제한을 강화하면서 일본으로 유학이나 출장 등을 준비하던 사람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6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관광 등을 목적으로 자국을 방문하는 한국인에게 적용 중인 90일 이내 무비자 입국 조치를 9일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또 9일부터는 기존에 발급한 비자의 효력을 정지하고 신규 비자 발급도 중단하기로 했으며, 한국을 방문했다 입국한 사람은 14일간 자택이나 호텔 등에서 자가 격리할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의 이런 조치에 일본에 거주하다 잠깐 한국을 방문한 한국인 유학생이나 직장인, 일본인 관광객은 9일 이전에 일본으로 돌아가기 위해 기존 일정을 취소하는 상황이다.
4월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한국에 나왔다가 14일 도쿄로 돌아갈 계획이었던 유학생 강모(21) 씨는 전날 일본 정부의 발표 소식을 듣고 급하게 항공권을 구해 일본으로 돌아갔다.
강씨는 "공항에서 보니 일본 정부 방침을 듣고 나처럼 급하게 표를 구한 일본 거주 한국인들이 많더라"고 말했다.
도쿄에서 회사에 다니는 김 모(30) 씨도 "휴가라 2주 일정으로 한국에 왔는데 회사에서 한국 방문자 입국 제한 조치를 한다며 빨리 들어오라고 해 오늘 저녁 출발하는 비행기를 급하게 예매했다"며 "일본 정부가 사전 협의도 없이 급작스럽게 발표해 화가 많이 난다"고 말했다.
한국으로 여행을 왔던 일본인 관광객도 귀국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9일 이후 귀국하면 자발적으로 외출하지 말아야 하니 서둘러 귀국해야겠다'는 일본인 관광객의 글이 여러 개 올라오기도 했다.
반면 일본으로 떠나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는 사람들은 발만 구르고 있다.
인천에 사는 이모(23) 씨는 4월 일본 대학에 입학할 예정이지만 아직 유학 비자를 받지 못했다.
일본은 한국보다 한달 늦은 4월에 새 학년·학기가 시작된다.
이씨는 "다른 서류작업은 다 끝나 비자만 받으면 되는데 발급이 중단되면서 입학을 포기해야 하나 걱정이다"고 말했다.
4월부터 일본 전자 회사에 입사하기로 예정된 A씨도 "이미 이삿짐을 일본으로 다 보내고 비자만 나오면 가족들과 건너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 회사에서 비자 발급이 중단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비자도 다시 받고 일본에 들어가도 2주간 격리돼야 해 사실상 입사가 미뤄졌다"고 말했다.
일본 유학 전문 업체인 이종호 한진유학 원장은 "어제부터 비자 관련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며 "일부 대학은 휴학을 권고하기도 하고, 비자 제한이 풀리면 그냥 들어오라는 곳도 있는 등 제각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유학원 관계자도 "아침부터 일본 비자 관련 문의가 계속 들어오는데 일본 영사관이나 우리 외교부에서 공문이나 지침이 안 내려와 우리도 정확한 답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으로 여행이나 출장을 준비하다 일본 정부의 조치에 이를 포기하는 사람들도 속출하고 있다.
일본 회사의 한국 지사에서 일하는 우모(53) 씨는 "이달 중 일본으로 출장 갈 계획이었으나 모두 취소됐다"며 "일본계 회사라서 양국을 오갈 일이 많은데 당분간은 왕래가 어려울 것 같다"며 걱정했다.
16일부터 일본 여행을 준비하던 최 모 씨도 "일본에 가도 격리된다고 해 비행기 티켓을 취소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넷 일본 여행 관련 카페에는 항공사에 일본행 비행기를 취소하거나 일본에서 한국행 출국 공항을 바꿨다는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일본 정부가 9일부터 한국발 항공기의 도착 공항을 나리타 공항과 간사이 공항으로 한정하기로 해 일본발 한국행 비행기도 대부분 두 공항만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의 한 항공권 전문 여행사 관계자는 "어제부터 9일 이전에 일본으로 출국하려는 사람이나 9일 이후 예매해 놓은 항공권을 취소하겠다는 사람, 9일 이후 일본에서 귀국하는데 항공권을 나리타 공항이나 간사이 공항 출발로 바꿔 달라는 사람 등 문의 전화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6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관광 등을 목적으로 자국을 방문하는 한국인에게 적용 중인 90일 이내 무비자 입국 조치를 9일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또 9일부터는 기존에 발급한 비자의 효력을 정지하고 신규 비자 발급도 중단하기로 했으며, 한국을 방문했다 입국한 사람은 14일간 자택이나 호텔 등에서 자가 격리할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의 이런 조치에 일본에 거주하다 잠깐 한국을 방문한 한국인 유학생이나 직장인, 일본인 관광객은 9일 이전에 일본으로 돌아가기 위해 기존 일정을 취소하는 상황이다.
4월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한국에 나왔다가 14일 도쿄로 돌아갈 계획이었던 유학생 강모(21) 씨는 전날 일본 정부의 발표 소식을 듣고 급하게 항공권을 구해 일본으로 돌아갔다.
강씨는 "공항에서 보니 일본 정부 방침을 듣고 나처럼 급하게 표를 구한 일본 거주 한국인들이 많더라"고 말했다.
도쿄에서 회사에 다니는 김 모(30) 씨도 "휴가라 2주 일정으로 한국에 왔는데 회사에서 한국 방문자 입국 제한 조치를 한다며 빨리 들어오라고 해 오늘 저녁 출발하는 비행기를 급하게 예매했다"며 "일본 정부가 사전 협의도 없이 급작스럽게 발표해 화가 많이 난다"고 말했다.
한국으로 여행을 왔던 일본인 관광객도 귀국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9일 이후 귀국하면 자발적으로 외출하지 말아야 하니 서둘러 귀국해야겠다'는 일본인 관광객의 글이 여러 개 올라오기도 했다.
반면 일본으로 떠나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는 사람들은 발만 구르고 있다.
인천에 사는 이모(23) 씨는 4월 일본 대학에 입학할 예정이지만 아직 유학 비자를 받지 못했다.
일본은 한국보다 한달 늦은 4월에 새 학년·학기가 시작된다.
이씨는 "다른 서류작업은 다 끝나 비자만 받으면 되는데 발급이 중단되면서 입학을 포기해야 하나 걱정이다"고 말했다.
4월부터 일본 전자 회사에 입사하기로 예정된 A씨도 "이미 이삿짐을 일본으로 다 보내고 비자만 나오면 가족들과 건너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 회사에서 비자 발급이 중단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비자도 다시 받고 일본에 들어가도 2주간 격리돼야 해 사실상 입사가 미뤄졌다"고 말했다.
일본 유학 전문 업체인 이종호 한진유학 원장은 "어제부터 비자 관련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며 "일부 대학은 휴학을 권고하기도 하고, 비자 제한이 풀리면 그냥 들어오라는 곳도 있는 등 제각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유학원 관계자도 "아침부터 일본 비자 관련 문의가 계속 들어오는데 일본 영사관이나 우리 외교부에서 공문이나 지침이 안 내려와 우리도 정확한 답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으로 여행이나 출장을 준비하다 일본 정부의 조치에 이를 포기하는 사람들도 속출하고 있다.
일본 회사의 한국 지사에서 일하는 우모(53) 씨는 "이달 중 일본으로 출장 갈 계획이었으나 모두 취소됐다"며 "일본계 회사라서 양국을 오갈 일이 많은데 당분간은 왕래가 어려울 것 같다"며 걱정했다.
16일부터 일본 여행을 준비하던 최 모 씨도 "일본에 가도 격리된다고 해 비행기 티켓을 취소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넷 일본 여행 관련 카페에는 항공사에 일본행 비행기를 취소하거나 일본에서 한국행 출국 공항을 바꿨다는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일본 정부가 9일부터 한국발 항공기의 도착 공항을 나리타 공항과 간사이 공항으로 한정하기로 해 일본발 한국행 비행기도 대부분 두 공항만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의 한 항공권 전문 여행사 관계자는 "어제부터 9일 이전에 일본으로 출국하려는 사람이나 9일 이후 예매해 놓은 항공권을 취소하겠다는 사람, 9일 이후 일본에서 귀국하는데 항공권을 나리타 공항이나 간사이 공항 출발로 바꿔 달라는 사람 등 문의 전화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