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선 턱걸이…외국인 5천억원 이상 순매도
코스피, 코로나19 팬데믹 공포에 2.2% 급락
6일 코스피가 2% 이상 하락하며 2,040대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04포인트(2.16%) 내린 2,040.22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2.17포인트(1.54%) 내린 2,053.09로 출발해 하락 폭을 키웠다.

이로써 지난 나흘간 상승세를 이어간 코스피는 닷새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천645억원, 2천61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7천895억원을 순매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전날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3% 이상 급락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같이 영향받는 모습을 보였다"며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로 확산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를 직접 위축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삼성전자(-2.25%), SK하이닉스(-2.42%), 삼성바이오로직스(-1.11%), 네이버(-0.83%), LG화학(-1.48%), 현대차(-3.07%), 셀트리온(-2.47%), 삼성SDI(-2.16%), 삼성물산(-2.70%), LG생활건강(-1.08%) 등 10위권 내 전 종목이 내렸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5.39%), 은행(-3.90%), 운송장비(-3.21%), 보험(-2.99%), 유통(-2.58%)을 비롯해 모든 종목이 약세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123개, 내린 종목은 750개였다.

33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1천752억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8억289만주, 거래대금은 7조493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47포인트(1.15%) 내린 642.72로 종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448억원, 55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천16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0.29%), CJ ENM(-3.40%), 펄어비스(-1.28%), 스튜디오드래곤(-2.65%), 에코프로비엠(-2.11%), SK머티리얼즈(-0.32%), 원익IPS(-2.94%) 등이 내렸다.

에이치엘비(0.45%), 케이엠더블유(0.39%), 휴젤(0.34%) 등은 올랐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10억4천690만주, 거래대금은 7조21억원 수준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11.1원 오른 1,192.3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