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 장수'가 된 산림학 박사 "게장 버무릴 때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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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현 금상첨화 대표
숨어있던 '장사꾼 DNA' 꿈틀
어머니 손맛 믿고 창업에 도전
임차료 부담 낮추려 배달에 올인
포장 디자인 독특…캠핑族 인기
2년 만에 '춘천 맛집'으로 입소문
요식업 대부 '제2 백종원' 목표
자체 물류망·공유주방 구축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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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식업 대부 '제2 백종원' 목표
자체 물류망·공유주방 구축 계획

산림학 대신 요식업
우선 갈빗집을 운영하는 친형의 가게에서 일을 배웠다. 고깃집을 하는 어머니의 40년 장사 비결도 덤으로 깨우쳤다. 그러던 중 어머니 가게에서 밑반찬으로 내놓던 양념게장에 눈길이 갔다. 손님들은 “이 집 게장이 최고”라며 연신 엄지손가락을 세워보였다. 최 대표는 ‘이 정도 양념게장이면 충분히 승산이 있겠다’고 생각해 그 길로 가게를 내고 양념게장 판매 준비에 들어갔다. ‘어머니의 손맛이면 충분하다’고 최 대표는 확신했다.
40년 노하우 담긴 ‘엄마표’ 꽃게장

설립 2년도 안 돼 ‘춘천 맛집’ 입소문
독일 유학까지 다녀온 박사의 공부 실력은 사업에도 도움이 된다. 일하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논문부터 찾아보고 관련 정보를 계열화해 정리한다. 학생 때 산림청 사업을 도맡아 처리한 경험도 큰 힘이 된다.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이 소상공인 지원사업을 할 때마다 관련 내용의 핵심을 파악해 신청하고 있다. 작년 일곱 차례 도전해 세 번 낙점됐다. 마케팅 지원은 물론 오픈마켓 입점도 공공기관 사업에 응모해 얻어낸 결과다. 그는 “공부의 기술이 요식업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뭐든 배운다는 자세로 기초부터 익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갈 길 멀지만 ‘백종원’이 목표
최 대표는 “요식업을 시작했다면 당연히 백종원 씨(더본코리아 대표)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우선 어머니 고깃집과 금상첨화, 추가로 확장할 가게를 묶는 물류 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여러 가지 음식을 한 주방에서 조리할 수 있는 공유주방을 마련해 테이크아웃과 배달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최 대표는 “요리를 통해 더 따뜻한 세상을 구현하는 게 꿈”이라며 “너무 빠르지 않게, 너무 느리지도 않게 결과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FARM 이지훈 기자
전문은 ☞ m.blog.naver.com/nong-up/2217400280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