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정책위원회 소속 한 모 위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게시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정책위원회 소속 한 모 위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게시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대구·경북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자가 아무리 폭증해도 타지역까지 번지지만 않는다면 상관없는 문제"라고 언급한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정책위원회 소속 인사가 보직에서 해임됐다.

민주당 청년위 윤리위원회는 6일 청년위 정책위 H위원에 대해 "온라인 상 특정 지역에 대한 왜곡,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당론과 위배된 의견을 피력한 점을 확인한 결과 본인이 작성한 것이 맞고 위 모든 사항에 대해 인정하였다"며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국민통합에 저해하는 언행을 했다"고 판단했다.

H위원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정치 코로나 사건 덕분에 문재인에 대한 신뢰가 강해졌습니다' 제하의 글에서 "지금 문재인 대통령 덕분에 다른 지역은 안전하니 대구는 '손절'해도 된다"고 밝혔다.

H위원은 "어차피 대구·경북은 미래통합당 지역이니 통합당이 해결해야 한다"며 "민주당을 지지하는 다른 지역은 안전하게 잘 보호해줘서 문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더 강해졌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표는 통합당에 몰아주면서 위기 때는 문 대통령에게 바라는 게 왜 많은지 이해가 안 된다"고도 했다. H위원은 지난해 8월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을 민주당 청년위 정책위원으로 소개했다.

논란이 일자 민주당 청년위는 이날 H위원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했다. 민주당 청년위 관계자는 "H위원이 임명장만 받고 활동은 전혀 하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