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하루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서며 그간 최대치를 나타냈다.

6일 이란 보건부는 이날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4747명이라고 발표했다. 전날보다 1234명 증가한 수치다.

이란에서 확진자 수가 하루 만에 1000명 이상 늘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일 대비 두 배 수준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이란은 전날엔 확진자가 전일대비 591명 많아졌다.

이란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코로나19 사망자는 124명으로 전일대비 17명 늘었다. 중국과 이탈리아 다음으로 사망자 숫자가 많다. 이탈리아 당국은 전날 자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148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란 보건부는 이날 기준으로 전국 31개 주 모두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도시간 이동 금지 조치를 내리고 이를 어길 경우 무력 조치를 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 당국은 앞서 대도시 사이에 검문소를 설치했다. 대학교를 포함한 모든 학교엔 휴교령을 내렸다.

이날 이란에선 향후 2주내 이란 수도 테헤란의 인구 30~40%가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알아라비아에 따르면 이란 내 전염병 전문가이자 국가인플루엔자위원회 위원인 마수드 마르다니 박사는 이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경고했다. 테헤란 인구는 약 913만5000명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