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패닉의 한주…널뛰기 증시서 안전자산으로 '머니무브' 뚜렷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0년물 美국채, 유례없는 초강세…금값도 11년만에 '최고의 한주'
'감산합의 무산' 국제유가 11년래 최대 폭락…뉴욕증시 연일 롤러코스터 미국 금융시장의 혼란은 이번 주에도 이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팬데믹'(세계적 유행병)으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 속에 뉴욕증시는 일주일 내내 극심한 널뛰기 장세를 연출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촉발된 '패닉'은 원유시장으로도 번졌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0.1%(4.62달러) 떨어진 41.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6년 8월 이후 최저치다.
하루 낙폭으로는 2014년 11월 28일 이후로 5년여만의 최대폭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30분 현재 9.50%(4.75달러) 내린 45.27달러에 거래된다.
글로벌 벤치마크 유종인 브렌트유의 낙폭은 2008년 12월 이후로 가장 컸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로 원유 소비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바짝 얼어붙었다.
이런 가운데 주요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 합의가 무산되자, 국제유가는 속수무책으로 하락한 것이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非)OPEC 산유국의 연합체인 OPEC+(OPEC 플러스)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추가 감산안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로이터·dpa통신이 전했다.
이달 말 종료하는 기존 감축량에 대한 기간 연장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추가감산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WTI 40달러선, 브렌트유 45달러선 선도 무너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원유수요는 올해 상반기 하루평균 200만 배럴 안팎 줄어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지난주 연일 폭락을 거듭했던 뉴욕증시는 이번 주에는 극심한 불안정성을 노출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56.50포인트(0.98%) 내린 25,864.7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51.57포인트(1.71%) 떨어진 2,972.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2.98포인트(1.87%) 하락한 8,575.62에 각각 마감했다.
상대적으로 낙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이날 증시의 움직임도 예외는 아니었다.
다우지수는 장중 900포인트가량 밀렸고, S&P500 지수도 장중 4% 가까이 미끄러졌다.
다우지수는 지난 2일과 4일 각각 1,293.96포인트와 1,173.45포인트 치솟았고, 3일과 5일에는 785.91포인트와 969.58포인트씩 고꾸라졌다.
하루걸러 급등과 급락을 되풀이한 끝에 지난주 종가(25,409.36)보다 455포인트, 약 1.8% 오른 선에서 일주일 거래를 마친 셈이다. 뉴욕증시에서 빠져나온 투자자금들은 '안전자산'인 국채와 금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이 때문에 미국 국채는 초강세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벤치마크물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채권은 가격과 금리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미국채 금리는 0.22%포인트 급락한 0.71%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0.68% 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로써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번주 0.42%포인트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2008년 12월 이후로 최대폭이다.
초장기물인 30년 만기 국채 금리도 0.35%포인트 떨어진 1.22%를 기록하면서 또다시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미국채 금리의 하락은 기본적으로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한다.
여기에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3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하자, 국채금리 내림세에 속도가 붙었다.
경제매체 CNBC방송은 "국채 금리의 폭락세는 무서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금 시장은 11년만에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3%(4.40달러) 상승한 1,672.40달러에 마감했다.
이로써 주간 기준으로는 6.8%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월 이후로 최대 상승률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지난달 28일 1,556.70달러에 마감했던 금 선물은 이번 주 들어 110달러 이상 치솟으면서 1,700달러 선을 넘보고 있다.
/연합뉴스
'감산합의 무산' 국제유가 11년래 최대 폭락…뉴욕증시 연일 롤러코스터 미국 금융시장의 혼란은 이번 주에도 이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팬데믹'(세계적 유행병)으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 속에 뉴욕증시는 일주일 내내 극심한 널뛰기 장세를 연출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촉발된 '패닉'은 원유시장으로도 번졌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0.1%(4.62달러) 떨어진 41.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6년 8월 이후 최저치다.
하루 낙폭으로는 2014년 11월 28일 이후로 5년여만의 최대폭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30분 현재 9.50%(4.75달러) 내린 45.27달러에 거래된다.
글로벌 벤치마크 유종인 브렌트유의 낙폭은 2008년 12월 이후로 가장 컸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로 원유 소비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바짝 얼어붙었다.
이런 가운데 주요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 합의가 무산되자, 국제유가는 속수무책으로 하락한 것이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非)OPEC 산유국의 연합체인 OPEC+(OPEC 플러스)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추가 감산안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로이터·dpa통신이 전했다.
이달 말 종료하는 기존 감축량에 대한 기간 연장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추가감산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WTI 40달러선, 브렌트유 45달러선 선도 무너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원유수요는 올해 상반기 하루평균 200만 배럴 안팎 줄어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지난주 연일 폭락을 거듭했던 뉴욕증시는 이번 주에는 극심한 불안정성을 노출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56.50포인트(0.98%) 내린 25,864.7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51.57포인트(1.71%) 떨어진 2,972.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2.98포인트(1.87%) 하락한 8,575.62에 각각 마감했다.
상대적으로 낙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이날 증시의 움직임도 예외는 아니었다.
다우지수는 장중 900포인트가량 밀렸고, S&P500 지수도 장중 4% 가까이 미끄러졌다.
다우지수는 지난 2일과 4일 각각 1,293.96포인트와 1,173.45포인트 치솟았고, 3일과 5일에는 785.91포인트와 969.58포인트씩 고꾸라졌다.
하루걸러 급등과 급락을 되풀이한 끝에 지난주 종가(25,409.36)보다 455포인트, 약 1.8% 오른 선에서 일주일 거래를 마친 셈이다. 뉴욕증시에서 빠져나온 투자자금들은 '안전자산'인 국채와 금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이 때문에 미국 국채는 초강세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벤치마크물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채권은 가격과 금리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미국채 금리는 0.22%포인트 급락한 0.71%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0.68% 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로써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번주 0.42%포인트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2008년 12월 이후로 최대폭이다.
초장기물인 30년 만기 국채 금리도 0.35%포인트 떨어진 1.22%를 기록하면서 또다시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미국채 금리의 하락은 기본적으로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한다.
여기에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3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하자, 국채금리 내림세에 속도가 붙었다.
경제매체 CNBC방송은 "국채 금리의 폭락세는 무서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금 시장은 11년만에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3%(4.40달러) 상승한 1,672.40달러에 마감했다.
이로써 주간 기준으로는 6.8%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월 이후로 최대 상승률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지난달 28일 1,556.70달러에 마감했던 금 선물은 이번 주 들어 110달러 이상 치솟으면서 1,700달러 선을 넘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