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가성비·가심비 좋은 소형 SUV…르노삼성차 XM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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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SUV답지 않게 첨단 주행보조·주차보조 시스템 장착
1천7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가격으로 경쟁 차종보다 경쟁력 갖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가 모두 뛰어난 차.
최근 르노삼성차가 출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M3는 이런 차에 가까워 보인다.
1천700만원대에서 시작하는 가격에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에 들어가는 엔진을 얹은 이 차는 소형 SUV치고는 괜찮은 성능과 정숙성, 각종 안전·편의장치까지 골고루 갖췄다.
르노삼성차가 SUV와 세단의 장점을 모두 갖춘 프리미엄 SUV로 소개하는 XM3는 소형 SUV 강자 기아차 셀토스와 한국지엠(GM)의 중소형 SUV 신차 트레일블레이저에 더해 현대차 아반떼 등 세단까지도 경쟁 상대로 꼽고 있다.
이달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당초 계획보다 축소된 규모로 열린 XM3 시승행사에서 XM3 가능성을 확인했다. XM3는 르노삼성차의 패밀리룩을 계승해 전면 중앙에 커다란 '태풍의 눈' 로고와 양쪽 헤드램프를 잇는 날렵한 전면 그릴 얼굴을 하고 있다.
소형 SUV치고는 차체가 커 보였고, 차고는 낮으면서 뒷모습은 쿠페형 디자인을 적용했다.
얼핏 보면 세단인지 SUV인지 헷갈릴 정도이지만 이상하다기보다는 디자인이 잘 빠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승을 위해 차에 오르니 SUV 분위기가 났다.
실내에는 10.25인치 맵인 클러스터와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주행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표출했다.
태블릿 PC처럼 생긴 9.3인치 디스플레이로 주행 모드, 공기 청정 기능, 내비게이션, 주행 보조 시스템 등 주요 기능을 설정해야 하는데, 2∼3번 터치로 작동해야 해 다소 익숙하지 않아 적응하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렸다. 한강 잠원지구에서 경기도 양평의 한 카페까지 115㎞ 구간을 주행하면서 소형 SUV 치고는 준수한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승차인 TCe 260 모델은 처음 출발 때 반응 속도가 다소 늦고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너무 급하게 출발하는 느낌이 있었지만, 이 부분을 빼면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주행 성능을 보였고, 고속 주행 시에도 힘이 달리지 않았다.
이 차에 얹은 신형 4기통 1.3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TCe 260)은 르노와 다임러가 공동 개발한 엔진으로, 벤츠 A200, CLA 등에도 장착된다.
독일 게트락(GETRAG)의 7단 습식 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이 어우러져 최고 출력 152마력(ps), 최대 토크 26.0kg.m의 힘을 낸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과 차선이탈방지 보조시스템(LKA), 후방 교차 충돌 경보시스템(RCTA) 등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등 기능도 시험해봤다.
대부분 기능은 무난하게 작동했다.
다만, 차선을 벗어나려 할 때 운전자에게 보내는 진동이 최고 수준에서도 그리 강하지 않은 점은 아쉬웠다.
주행 중에는 '에어 퀄리티' 기능을 켜놨다.
PM2.5 미세먼지를 최대 97%까지 걸러주는 필터를 사용한다는 설명을 들은 터라 미세먼지가 많은 환경에서도 안심이 됐다.
이날 최종 주행 연비는 14.1㎞/ℓ로, 공인 복합연비 13.7㎞/ℓ보다 높게 나왔다.
시승을 마친 뒤에는 주차 조향 보조시스템(EPA)도 작동해봤다.
주차장에 진입한 뒤 주차 라인을 따라 천천히 주행하면 센서가 주차 공간을 찾아내 'P' 표시를 띄웠다.
이어 시스템 지시대로 차를 멈추면 핸들에서 손을 놓아도 차량이 알아서 핸들을 돌리며 주차 공간에 주차를 완료했다.
강화된 ADAS 기능과 함께 주차 보조 시스템까지, 소형 SUV 치고는 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운전석은 물론 뒷좌석도 성인 남성이 앉아도 좁은 느낌은 들지 않았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뒷좌석에 어린이용 카시트 2개를 놓고 그사이에 성인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고 소개했다.
뒷모습을 쿠페형으로 뽑았음에도 트렁크 공간이 513ℓ가 나왔다.
셀토스(498ℓ)나 트레일블레이저(460ℓ)보다 넉넉하다.
XM3는 가격 경쟁력도 내세우고 있다.
XM3는 1.6GTe 모델이 1천719만∼2천140만원, TCe260 모델이 2천83만∼2천532만원이다.
이달부터 개소세가 5%에서 1.5%로 인하되면서 지난달보다 가격이 76만∼163만원 내려갔다.
같은 조건에서 셀토스가 1천881만∼2천865만원, 트레일블레이저가 1천910만∼2천711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가장 저렴하다.
/연합뉴스
1천7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가격으로 경쟁 차종보다 경쟁력 갖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가 모두 뛰어난 차.
최근 르노삼성차가 출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M3는 이런 차에 가까워 보인다.
1천700만원대에서 시작하는 가격에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에 들어가는 엔진을 얹은 이 차는 소형 SUV치고는 괜찮은 성능과 정숙성, 각종 안전·편의장치까지 골고루 갖췄다.
르노삼성차가 SUV와 세단의 장점을 모두 갖춘 프리미엄 SUV로 소개하는 XM3는 소형 SUV 강자 기아차 셀토스와 한국지엠(GM)의 중소형 SUV 신차 트레일블레이저에 더해 현대차 아반떼 등 세단까지도 경쟁 상대로 꼽고 있다.
이달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당초 계획보다 축소된 규모로 열린 XM3 시승행사에서 XM3 가능성을 확인했다. XM3는 르노삼성차의 패밀리룩을 계승해 전면 중앙에 커다란 '태풍의 눈' 로고와 양쪽 헤드램프를 잇는 날렵한 전면 그릴 얼굴을 하고 있다.
소형 SUV치고는 차체가 커 보였고, 차고는 낮으면서 뒷모습은 쿠페형 디자인을 적용했다.
얼핏 보면 세단인지 SUV인지 헷갈릴 정도이지만 이상하다기보다는 디자인이 잘 빠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승을 위해 차에 오르니 SUV 분위기가 났다.
실내에는 10.25인치 맵인 클러스터와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주행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표출했다.
태블릿 PC처럼 생긴 9.3인치 디스플레이로 주행 모드, 공기 청정 기능, 내비게이션, 주행 보조 시스템 등 주요 기능을 설정해야 하는데, 2∼3번 터치로 작동해야 해 다소 익숙하지 않아 적응하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렸다. 한강 잠원지구에서 경기도 양평의 한 카페까지 115㎞ 구간을 주행하면서 소형 SUV 치고는 준수한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승차인 TCe 260 모델은 처음 출발 때 반응 속도가 다소 늦고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너무 급하게 출발하는 느낌이 있었지만, 이 부분을 빼면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주행 성능을 보였고, 고속 주행 시에도 힘이 달리지 않았다.
이 차에 얹은 신형 4기통 1.3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TCe 260)은 르노와 다임러가 공동 개발한 엔진으로, 벤츠 A200, CLA 등에도 장착된다.
독일 게트락(GETRAG)의 7단 습식 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이 어우러져 최고 출력 152마력(ps), 최대 토크 26.0kg.m의 힘을 낸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과 차선이탈방지 보조시스템(LKA), 후방 교차 충돌 경보시스템(RCTA) 등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등 기능도 시험해봤다.
대부분 기능은 무난하게 작동했다.
다만, 차선을 벗어나려 할 때 운전자에게 보내는 진동이 최고 수준에서도 그리 강하지 않은 점은 아쉬웠다.
주행 중에는 '에어 퀄리티' 기능을 켜놨다.
PM2.5 미세먼지를 최대 97%까지 걸러주는 필터를 사용한다는 설명을 들은 터라 미세먼지가 많은 환경에서도 안심이 됐다.
이날 최종 주행 연비는 14.1㎞/ℓ로, 공인 복합연비 13.7㎞/ℓ보다 높게 나왔다.
시승을 마친 뒤에는 주차 조향 보조시스템(EPA)도 작동해봤다.
주차장에 진입한 뒤 주차 라인을 따라 천천히 주행하면 센서가 주차 공간을 찾아내 'P' 표시를 띄웠다.
이어 시스템 지시대로 차를 멈추면 핸들에서 손을 놓아도 차량이 알아서 핸들을 돌리며 주차 공간에 주차를 완료했다.
강화된 ADAS 기능과 함께 주차 보조 시스템까지, 소형 SUV 치고는 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운전석은 물론 뒷좌석도 성인 남성이 앉아도 좁은 느낌은 들지 않았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뒷좌석에 어린이용 카시트 2개를 놓고 그사이에 성인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고 소개했다.
뒷모습을 쿠페형으로 뽑았음에도 트렁크 공간이 513ℓ가 나왔다.
셀토스(498ℓ)나 트레일블레이저(460ℓ)보다 넉넉하다.
XM3는 가격 경쟁력도 내세우고 있다.
XM3는 1.6GTe 모델이 1천719만∼2천140만원, TCe260 모델이 2천83만∼2천532만원이다.
이달부터 개소세가 5%에서 1.5%로 인하되면서 지난달보다 가격이 76만∼163만원 내려갔다.
같은 조건에서 셀토스가 1천881만∼2천865만원, 트레일블레이저가 1천910만∼2천711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가장 저렴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