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 공무원 빈소, 도 공무원 노제서 눈물 흘리며 애도
"지켜주지 못해 안타깝다" 경북도지사 공무원 잇단 사망에 눈물
잇단 공무원 사망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눈물을 흘렸다.

7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내 시장·군수 영상회의 때 갑자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지역 주민 생명을 지키는 게 1순위고 국민 생명을 지키려고 이 자리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하라고 한 것도 아니고 도지사나 시장, 군수 다 자기가 하겠다고 해서 나왔으니 다른 사람 생명과 재산을 잘 지키도록 해달라. 사회복지시설 철저히 막아야 한다"고 말한 뒤 갑자기 울먹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방금 우리 직원이 우리 곁을 떠났다.

바로 앞에서 사고가 났는데 지켜주지 못했다"며 "성주 직원도 목숨을 잃어 너무나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가 말한 직원은 1월 30일 경북도청 서문 앞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뒤 치료받다가 최근 숨진 경북도 공무원 A(28)씨, 코로나19 사태로 비상 근무 중 뇌출혈로 쓰러져 6일 병원에서 사망한 성주군 공무원 B(46)씨다.

이 지사는 6일 저녁 B씨 빈소를 찾아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 바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도 많은 눈물을 흘렸다.

이 지사는 7일 오전 도청에서 열린 A씨 노제에서도 유족을 껴안고 한동안 흐느꼈다.

A씨는 지난해 임용돼 저녁 식사를 마치고 근무하기 위해 도청으로 복귀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A씨 아버지도 울진군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이다.

이 지사는 7일 오전 도청에서 코로나19 브리핑 이후 질의응답 시간을 앞두고 "동료가 목숨을 잃는 일이 있어서 도지사로서 매우 미안하고 그분들 명복을 비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며 "마음이 그래서 내가 하기 어려우니 이해해달라"고 양해를 구하고 보건정책과장이 대신 답변하도록 했다.

"지켜주지 못해 안타깝다" 경북도지사 공무원 잇단 사망에 눈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