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실험' 받는 갤럭시플립…20만번 접고, 반대로 꺾고, 못으로 긁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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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 갤럭시Z플립 고강도 내구성 테스트서 대부분 '합격점'
해외 정보기술(IT) 매체들과 유튜버들이 가혹하다 싶을 정도의 삼성전자 새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 내구성 검증 실험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갤럭시Z플립은 이들 고강도 테스트 대부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 20만번 접는 테스트중…"전혀 파손 없다"
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독일 IT매체 칩은 지난 2일(현지시간)부터 갤럭시Z플립을 20만번 접었다 펴는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Z플립이 20만 번 접는 테스트를 견뎌냈다"는 삼성전자의 언급을 검증하겠다는 취지다. 해당 테스트기는 압력 센서가 탑재돼 갤럭시Z플립을 끝까지 접었다 폈다 할 수 있으며, 하루에 약 1만5000회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7만 번 이상 접었다 펴는 테스트를 진행했으나 아직 Z플립에는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칩은 "테스트를 잠시 멈추고 확인해본 결과 터치스크린이나 디스플레이에 파손이나 작동 이상 등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10만번 접은 뒤 한 번 더 갤럭시Z플립 상태를 체크하고 접는 기계의 기어를 교체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갤럭시Z플립과 유사한 방식으로 위아래로 접는 모토로라 폴더블폰 '레이저'는 지난달 미국 IT매체 씨넷이 진행한 접기 테스트에서 2만7000번이 넘어가면서 힌지(접힘) 부분에 문제가 생겨 디스플레이가 더 이상 접히지 않았다. 동일한 시험에서 삼성전자의 전작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는 지난해 화면 접기 약 12만 번을 견뎌냈었다.
◆ Z플립 최초 채택 'UTG' 못으로 긁어봤더니
유명 IT 유튜브 채널 '제리릭에브리띵'를 운영하는 유튜버 잭 넬슨은 지난달 폴더블폰 최초로 내부 디스플레이로 초박형 강화유리(UTG)를 채택한 갤럭시Z플립 화면을 못으로 긁어본 후 얼마나 스크래치가 생기는지 체크했다. 그는 UTG 디스플레이가 전작에 비해 긁히는 자극에 얼마나 강한지 보기 위해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UTG는 두께 30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얇게 가공된 유리로,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보호하는 커버 윈도우 소재다. UTG는 유리 본연의 단단한 특성이 있으면서도 플라스틱 소재보다 화면을 부드럽게 여닫을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주름도 덜 생기는 최첨단 소재로 알려져 있다.
이 유튜버가 모스경도계와 함께 못으로 화면을 긁어본 결과, 갤럭시Z플립의 디스플레이는 기대 수준 이하로 긁힘 자국이 남았다. 해당 실험에 따르면 갤럭시Z플립은 경도 레벨 2에서부터 흠집이 나기 시작하고, 레벨3에서 더 깊은 흠집이 났다. 삼성전자의 일반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의 긁힘 저항력은 레벨6~7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실험 이후 그는 "갤럭시Z플립의 디스플레이가 유리로 돼 있다고 하지만 긁힘 방지가 되지 않고 소비자가 유리 디스플레이에 기대하는 수준에 미치지 않는다"며 "손톱자국이 남는다면 디스플레이를 유리라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IT 매체 더버지는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 레이저 플라스틱 디스플레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했다.
삼성전자는 UTG 디스플레이가 아닌 보호 필름 위에 스크래치가 난 것이라 해명했다. Z플립의 UTG 위에 부착한 특수 필름이 긁혔다는 얘기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Z플립은 UTG와 함께 '인피니티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갖춰 몰입감 있는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며 "갤럭시 폴드와 비슷한 보호막이 있다고 보면 된다. 디스플레이가 구부러지는 부분에는 이용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높은 곳서 떨어뜨리고 반대로 꺾어보기도 유명 IT 유튜버 잭 넬슨은 원래 접히는 방향과 반대인 바깥 방향으로 힘껏 갤럭시Z플립을 꺾어보는 실험도 진행했다. 강한 충격에도 갤럭시Z플립은 힌지 부분이 '딸깍' 소리를 낸 것 외에 기기의 작동에는 이상이 없었다.
갤럭시Z플립을 떨어뜨려 기기의 내구성을 측정하기도 했다. IT 전문 유튜버 '에브리씽애플프로'는 최근 갤럭시Z플립과 레이저의 낙하 실험을 진행했다. 이 유튜버는 다양한 높이에서 이들을 여러 차례 떨어뜨려 결과를 확인했다. 두 제품을 성인 남성 허리 높이와 키 높이에서 각각 낙하시켜봤다. 허리 높이에선 갤럭시Z플립와 레이저는 외부 케이스에 조금 금이 갈 뿐, 내부 디스플레이나 기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다만 제품을 펼친 채로 1.5m 넘는 높이에서 떨어뜨리자 레이저는 화면 한쪽이 완전히 나가며 고장났다. 반면 갤럭시Z플립은 겉면이 손상된 것 외에 실제 작동엔 특별한 이상이 없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 20만번 접는 테스트중…"전혀 파손 없다"
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독일 IT매체 칩은 지난 2일(현지시간)부터 갤럭시Z플립을 20만번 접었다 펴는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Z플립이 20만 번 접는 테스트를 견뎌냈다"는 삼성전자의 언급을 검증하겠다는 취지다. 해당 테스트기는 압력 센서가 탑재돼 갤럭시Z플립을 끝까지 접었다 폈다 할 수 있으며, 하루에 약 1만5000회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7만 번 이상 접었다 펴는 테스트를 진행했으나 아직 Z플립에는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칩은 "테스트를 잠시 멈추고 확인해본 결과 터치스크린이나 디스플레이에 파손이나 작동 이상 등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10만번 접은 뒤 한 번 더 갤럭시Z플립 상태를 체크하고 접는 기계의 기어를 교체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갤럭시Z플립과 유사한 방식으로 위아래로 접는 모토로라 폴더블폰 '레이저'는 지난달 미국 IT매체 씨넷이 진행한 접기 테스트에서 2만7000번이 넘어가면서 힌지(접힘) 부분에 문제가 생겨 디스플레이가 더 이상 접히지 않았다. 동일한 시험에서 삼성전자의 전작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는 지난해 화면 접기 약 12만 번을 견뎌냈었다.
◆ Z플립 최초 채택 'UTG' 못으로 긁어봤더니
유명 IT 유튜브 채널 '제리릭에브리띵'를 운영하는 유튜버 잭 넬슨은 지난달 폴더블폰 최초로 내부 디스플레이로 초박형 강화유리(UTG)를 채택한 갤럭시Z플립 화면을 못으로 긁어본 후 얼마나 스크래치가 생기는지 체크했다. 그는 UTG 디스플레이가 전작에 비해 긁히는 자극에 얼마나 강한지 보기 위해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UTG는 두께 30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얇게 가공된 유리로,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보호하는 커버 윈도우 소재다. UTG는 유리 본연의 단단한 특성이 있으면서도 플라스틱 소재보다 화면을 부드럽게 여닫을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주름도 덜 생기는 최첨단 소재로 알려져 있다.
이 유튜버가 모스경도계와 함께 못으로 화면을 긁어본 결과, 갤럭시Z플립의 디스플레이는 기대 수준 이하로 긁힘 자국이 남았다. 해당 실험에 따르면 갤럭시Z플립은 경도 레벨 2에서부터 흠집이 나기 시작하고, 레벨3에서 더 깊은 흠집이 났다. 삼성전자의 일반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의 긁힘 저항력은 레벨6~7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실험 이후 그는 "갤럭시Z플립의 디스플레이가 유리로 돼 있다고 하지만 긁힘 방지가 되지 않고 소비자가 유리 디스플레이에 기대하는 수준에 미치지 않는다"며 "손톱자국이 남는다면 디스플레이를 유리라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IT 매체 더버지는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 레이저 플라스틱 디스플레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했다.
삼성전자는 UTG 디스플레이가 아닌 보호 필름 위에 스크래치가 난 것이라 해명했다. Z플립의 UTG 위에 부착한 특수 필름이 긁혔다는 얘기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Z플립은 UTG와 함께 '인피니티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갖춰 몰입감 있는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며 "갤럭시 폴드와 비슷한 보호막이 있다고 보면 된다. 디스플레이가 구부러지는 부분에는 이용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높은 곳서 떨어뜨리고 반대로 꺾어보기도 유명 IT 유튜버 잭 넬슨은 원래 접히는 방향과 반대인 바깥 방향으로 힘껏 갤럭시Z플립을 꺾어보는 실험도 진행했다. 강한 충격에도 갤럭시Z플립은 힌지 부분이 '딸깍' 소리를 낸 것 외에 기기의 작동에는 이상이 없었다.
갤럭시Z플립을 떨어뜨려 기기의 내구성을 측정하기도 했다. IT 전문 유튜버 '에브리씽애플프로'는 최근 갤럭시Z플립과 레이저의 낙하 실험을 진행했다. 이 유튜버는 다양한 높이에서 이들을 여러 차례 떨어뜨려 결과를 확인했다. 두 제품을 성인 남성 허리 높이와 키 높이에서 각각 낙하시켜봤다. 허리 높이에선 갤럭시Z플립와 레이저는 외부 케이스에 조금 금이 갈 뿐, 내부 디스플레이나 기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다만 제품을 펼친 채로 1.5m 넘는 높이에서 떨어뜨리자 레이저는 화면 한쪽이 완전히 나가며 고장났다. 반면 갤럭시Z플립은 겉면이 손상된 것 외에 실제 작동엔 특별한 이상이 없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