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팜 기고] 글로벌 금융시장에 번지는 팬데믹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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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여부 향후 3개월이 결정
저점매수 시점 정책이 결정 못 해
저점매수 시점 정책이 결정 못 해
CNN은 미국 존스홉킨스대 자료를 인용해 지난 6일(현지시간) 오전 기준으로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 발병을 공식 확인한 지난 해 12월31일 이후 66일 만에 감염자가 10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코로나19는 세계 금융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
세계 금융 시장에서는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연결될지 여부가 주요 관심사다. 일반적으로 팬데믹이 되려면 3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사망 가능성이 있는 질병인지, 사람 간 감염이 가능한지, 세계적으로 확산되는지 여부다.
팬데믹에 도달한 것인지는 의학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팬데믹 직전까지 와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지난 달 무디스는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발전될 확률을 기존 20%에서 40%로 대폭 상향했다. 중국을 제외한 대다수의 코로나19 발생국에선 최초 감염자가 발생한 시점에서 한달 이내 지역감염으로 확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속도가 기하급증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팬데믹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증가속도는 아래 그림 참고, 지난 달 5일마다 확진자수가 배로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으로 세계적인 확산에도 감염자수가 감소하는 중국에 주목하게 된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역봉쇄와 같은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현재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통제정책을 무한정 지속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본다. 대다수의 소상공인과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수입 없이 한달 이상 생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근로자는 일을 하지 않으면 소득이 없게 된다는 현실이 중국 정부의 가장 큰 고민이 되고 있다.
이렇듯 중국 정부의 관심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서 경기침체 우려로 전환되고 있다. 다른 고민의 한 축은 경제활동의 급격한 회복이 오히려 코로나19의 재확산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데 있다. 대다수의 중국인들은 여전히 코로나19를 조심스러워하면서 천천히 직장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경제생산을 느리게 회복하게 하는 요인이다. 현재 중국의 실물경제는 매우 느리게 회복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중국의 주요 경제활동지표들은 춘절 이후 크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단적으로 아래의 그림에서와 같이 중국의 비행기 탑승객은 최근 현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향후 중국을 제외한 지역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결론적으로 향후 2~3개월동안 중국 이외 지역의 코로나19의 확산속도는 중국보다 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대다수 나라들의 보건행정당국은 중국보다 잘 준비가 돼 있다. 코로나 검사횟수가 많을 것이며 또 언론의 자유로운 보도가 가능하다. 폐쇄적인 중국보다는 감염자가 더 투명하게 공개되면서 한편으로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우리는 향후 코로나19의 전개 상황을 크게 두가지로 예상할 수 있다.
첫째는 이번 달(3월) 안에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제어되는 상황이다. 이미 많은 나라에 퍼져 급격히 확산되고 있어 이 시나리오는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둘째는 코로나19가 팬데믹 형태로 확산되는 것이다. 이 상황이 되면 경제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지게 될 것이다. 각국에서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할 것이다. 이는 서비스 업종에 엄청난 충격을 주게 된다. 특히 미국 경제에서는 서비스 업종이 전체 경제에서 절대적인 위치는 점유하고 있기에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심각한 경제충격을 줄 것이다.
대다수 경제학자들은 이 상황이 되면 세계 경제는 올 하반기부터 경기침체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서 세계라 함은 중국 일본 유로존 그리고 미국 등을 예외없이 모두 포함하는 것이다. 얼마나 심각한 경제침체로 연결될지는 현재로서 정확하게 예상하기 어렵다. 이 또한 코로나19의 확산 상황에 달려 있다.
지난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코로나19 영향을 반영한 세계 성장 전망을 수정 발표했다. 연초 전망인 3.0%에서 1.5%로 하향조정했다. 이 자료의 작성시점이 중국 이외 국가들의 코로나19 확산이 심하지 않았던 2월 하순께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후 발표되는 글로벌 기관들의 성장 전망치는 더욱 낮아질 것이다.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대다수의 불확실성들은 향후 3개월 동안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6개월 간은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이다. 의학 전문가들에 따르면 여름으로 갈수록 코로나19 확산 속도는 늘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3개월 간의 코로나19의 전개상황에 따라 경기침체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그렇다면 투자자들은 이 위기를 어떻게 대처하여야 할 것인가?
단기적인 조정장으로 진입했기 때문에 너무 성급하게 경기부양의 효과를 기대하고 시장에 뛰어들기보다는 코로나19 전개 상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 시장 상황 전개에 크게 영향을 받기보다 충분한 분산투자로 그 위험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마지막으로 투자자들이 명심해야 할 것은 이번 급락장에서의 저점 매수 타이밍은 정책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19가 제어되는 시점에 있다는 것이다.
마경환 GB투자자문 대표(네이버 밴드 GB 투자자문)
세계 금융 시장에서는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연결될지 여부가 주요 관심사다. 일반적으로 팬데믹이 되려면 3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사망 가능성이 있는 질병인지, 사람 간 감염이 가능한지, 세계적으로 확산되는지 여부다.
팬데믹에 도달한 것인지는 의학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팬데믹 직전까지 와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지난 달 무디스는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발전될 확률을 기존 20%에서 40%로 대폭 상향했다. 중국을 제외한 대다수의 코로나19 발생국에선 최초 감염자가 발생한 시점에서 한달 이내 지역감염으로 확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속도가 기하급증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팬데믹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증가속도는 아래 그림 참고, 지난 달 5일마다 확진자수가 배로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으로 세계적인 확산에도 감염자수가 감소하는 중국에 주목하게 된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역봉쇄와 같은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현재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통제정책을 무한정 지속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본다. 대다수의 소상공인과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수입 없이 한달 이상 생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근로자는 일을 하지 않으면 소득이 없게 된다는 현실이 중국 정부의 가장 큰 고민이 되고 있다.
이렇듯 중국 정부의 관심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서 경기침체 우려로 전환되고 있다. 다른 고민의 한 축은 경제활동의 급격한 회복이 오히려 코로나19의 재확산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데 있다. 대다수의 중국인들은 여전히 코로나19를 조심스러워하면서 천천히 직장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경제생산을 느리게 회복하게 하는 요인이다. 현재 중국의 실물경제는 매우 느리게 회복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중국의 주요 경제활동지표들은 춘절 이후 크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단적으로 아래의 그림에서와 같이 중국의 비행기 탑승객은 최근 현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향후 중국을 제외한 지역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결론적으로 향후 2~3개월동안 중국 이외 지역의 코로나19의 확산속도는 중국보다 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대다수 나라들의 보건행정당국은 중국보다 잘 준비가 돼 있다. 코로나 검사횟수가 많을 것이며 또 언론의 자유로운 보도가 가능하다. 폐쇄적인 중국보다는 감염자가 더 투명하게 공개되면서 한편으로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우리는 향후 코로나19의 전개 상황을 크게 두가지로 예상할 수 있다.
첫째는 이번 달(3월) 안에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제어되는 상황이다. 이미 많은 나라에 퍼져 급격히 확산되고 있어 이 시나리오는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둘째는 코로나19가 팬데믹 형태로 확산되는 것이다. 이 상황이 되면 경제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지게 될 것이다. 각국에서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할 것이다. 이는 서비스 업종에 엄청난 충격을 주게 된다. 특히 미국 경제에서는 서비스 업종이 전체 경제에서 절대적인 위치는 점유하고 있기에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심각한 경제충격을 줄 것이다.
대다수 경제학자들은 이 상황이 되면 세계 경제는 올 하반기부터 경기침체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서 세계라 함은 중국 일본 유로존 그리고 미국 등을 예외없이 모두 포함하는 것이다. 얼마나 심각한 경제침체로 연결될지는 현재로서 정확하게 예상하기 어렵다. 이 또한 코로나19의 확산 상황에 달려 있다.
지난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코로나19 영향을 반영한 세계 성장 전망을 수정 발표했다. 연초 전망인 3.0%에서 1.5%로 하향조정했다. 이 자료의 작성시점이 중국 이외 국가들의 코로나19 확산이 심하지 않았던 2월 하순께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후 발표되는 글로벌 기관들의 성장 전망치는 더욱 낮아질 것이다.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대다수의 불확실성들은 향후 3개월 동안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6개월 간은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이다. 의학 전문가들에 따르면 여름으로 갈수록 코로나19 확산 속도는 늘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3개월 간의 코로나19의 전개상황에 따라 경기침체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그렇다면 투자자들은 이 위기를 어떻게 대처하여야 할 것인가?
단기적인 조정장으로 진입했기 때문에 너무 성급하게 경기부양의 효과를 기대하고 시장에 뛰어들기보다는 코로나19 전개 상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 시장 상황 전개에 크게 영향을 받기보다 충분한 분산투자로 그 위험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마지막으로 투자자들이 명심해야 할 것은 이번 급락장에서의 저점 매수 타이밍은 정책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19가 제어되는 시점에 있다는 것이다.
마경환 GB투자자문 대표(네이버 밴드 GB 투자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