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지난주 중국 상하이증시는 4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거래일인 6일에는 전날보다 1.21% 하락한 3034.51로 장을 마감했다. 상승세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낙폭이 컸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로 미국 증시가 급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주간 기준으로 상하이지수는 전주 말 대비 5.35% 상승했다.

이번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지표로는 지난 7일 나온 중국의 수출입 지표가 꼽힌다. 중국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2월 수출은 2924억5000만달러(약 348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미·중 무역전쟁과 춘제(설) 연휴로 20.7% 줄었던 작년 2월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같은 기간 수입도 2995억4000만달러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했다. 지난해 12월의 수출 증가율이 7.9%, 수입 증가율이 16.5%였던 것을 감안하면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평가다.

10일엔 국가통계국이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PPI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0.3%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달 7개월 만에 플러스를 기록한 이후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음을 의미한다. 지난달 CPI는 지난해 동기 대비 5.2% 뛰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전달 상승폭(5.4%)을 소폭 밑도는 수치다.

중신증권은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당분간 상승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