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반 접어든 4·15 공천…여 현역·친문 강세, 통합당 진박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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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질서있는 혁신' 자평…청와대 출신들 약진
통합당 물갈이 '올인', 劉·安계 배려…'친황' 보다는 경쟁력
8일 여야의 4·15 총선 공천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 후보군의 특징이 추려지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현역 의원 35명이 불출마하거나 공천에서 탈락(컷오프)했다.
현역 교체율은 27%로, 비교적 현역이 강세를 보인 셈이다.
그런 가운데도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통합당은 현역 교체율이 36%로 민주당보다 높다.
다만 '통합 세력'에 대한 배려 때문에 목표치에는 아직 못 미치는 수준이다.
골수 친박(친박근혜)을 일컫는 '진박(진짜 친박)'은 쇠락한 모습이다. ◇ 민주당, 현역 강세 두드러져…청와대 출신도 선전
단수 및 추가경선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마무리된 민주당 공천에서는 현역 강세가 두드러졌다.
일찌감치 시스템 공천을 선언하고 지역 경쟁력을 중심에 두고 경선을 원칙으로 공천을 진행한 결과다.
청년·여성 등에 가산점을 부여해 상대적인 '패널티'를 부여했지만, 현역 의원들은 탄탄한 지역 조직과 인지도 등을 내세워 곳곳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현역 중 불출마는 21명, 컷오프는 5명이다.
경선에서 패배한 현역은 9명이다.
그럼에도 1차 경선에서 3선 이상 7명의 현역 탈락자가 나오는 이변이 발생하는 등 전반적으로 질서있는 '혁신'을 이뤘다는 자평을 내놓고 있다.
경기 안양 동안갑에서 원외 민병덕 후보가 현역인 이석현(6선)·권미혁(초선 비례대표) 의원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고, 전북 익산갑에서도 원외 김수흥 후보가 현역 이춘석(3선) 의원을 꺾었다.
서울 영등포을에서는 재선인 신경민 의원이 김민석 전 민주당 민주연구원장에 무릎을 꿇었다.
또 5선 이종걸(안양 만안), 3선 심재권(서울 강동을)·유승희(서울 성북갑) 의원이 각각 경선에서 떨어졌다.
현역의 전체적인 강세에도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선전도 눈에 띄었다.
특히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도전자의 경우 불출마한 김의겸 전 대변인 등을 제외한 23명 중 현재까지 13명이 공천을 확정했다.
김영배 전 민정비서관(서울 성북갑)을 시작으로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경기 성남 중원)과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서울 관악을)이 경선을 통과했다.
아울러 한병도 전 정무수석(전북 익산을), 신정훈 전 농어업비서관(전남 나주·화순)도 경선에서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윤건영 전 국정기획상황실장(서울 구로을)과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서울 광진을)은 전략공천을 받았다.
이 밖에 진성준 전 정무기획비서관(서울 강서을),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서울 양천을), 박수현 전 대변인(충남 공주·부여·청양), 나소열 전 자치분권비서관(충남 보령·서천), 복기왕 전 정무비서관(충남 아산갑), 조한기 전 제1부속비서관(충남 서산·태안) 등은 단수 공천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 통합당 '진박' 몰락, '통합파' 약진…"본선 경쟁력 고려"
통합당은 일찌감치 대규모 물갈이를 공언했다.
'지역구 33% 컷오프와 현역 50% 교체'가 최소 목표였다.
현재 통합당 현역 의원 118명 가운데 컷오프는 19명, 불출마는 24명이다.
현재까지 36%의 교체율인데, 이는 경선을 거치면서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경선 가산점을 '기본점수'로 주면서 현역의 부담이 한층 커졌기 때문이다.
교체율이 아직 50%에 못 미치는 것은 연이은 통합 작업과 무관치 않다.
자유한국당 시절 50% 교체률 목표로 삼았지만, 이후 새로운보수당·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과 합쳤고(1차 통합), 바른미래당과 국민의당 출신이 합류(2차 통합)하면서다.
실제로 공천 결과를 놓고 보면 이들 '통합파'의 생존율이 양호한 편이다.
옛 한국당 출신들 사이에서 '집 지킨 사람은 내쫓고, 집 나갔다 온 사람만 우대한다'는 불만이 나오는 이유기도 하다.
공천 경쟁이 아닌 정치적 배경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유승민(대구 동구을) 의원을 제외하면 오신환(서울 관악을)·유의동(경기 평택을)·지상욱(서울 중구·성동을) 의원과 구상찬(서울 강서갑)·민현주(인천 연수을) 전 의원, 이준석(서울 노원병) 최고위원, 김웅(서울 송파갑) 전 부장검사가 공천장을 쥐었다.
이혜훈(서울 동대문을)·하태경(부산 해운대갑) 의원과 김성동(서울 마포을)·윤상일(서울 중랑을) 전 의원 등은 경선에 올랐다.
안철수계와 바른미래당·전진당 출신 중에서도 김삼화(서울 중랑갑)·김수민(충북 청주 청원)·이동섭(서울 노원을)·이언주(부산 남구을) 의원과 문병호(서울 영등포갑) 전 의원, 김근식(서울 송파병) 전 교수, 김원성(부산 북구·강서을) 최고위원, 김은혜(경기 성남 분당갑)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이 공천을 받았다.
20대 총선에서 강세를 보였던 '진박' 인사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대표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김재원 정책위의장이 지역구인 상주·군위·의성·청송에서 밀려났고, 3선의 윤상현(인천 미추홀을) 의원과 민경욱(인천 연수을)·정종섭(대구 동구갑) 등 초선 의원들은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비례대표 의원들도 대부분 낙천하거나 불출마했다.
이른바 '친황(친황교안)'으로 분류되는 김도읍(부산 북구·강서을) 전 비서실장, 황 대표 체제 첫 사무총장인 한선교(경기 용인병) 의원은 불출마했다.
원영섭(부산 진구갑) 조직부총장과 김우석(서울 마포갑) 당 대표 정무특보도 낙천했다.
/연합뉴스
통합당 물갈이 '올인', 劉·安계 배려…'친황' 보다는 경쟁력
8일 여야의 4·15 총선 공천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 후보군의 특징이 추려지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현역 의원 35명이 불출마하거나 공천에서 탈락(컷오프)했다.
현역 교체율은 27%로, 비교적 현역이 강세를 보인 셈이다.
그런 가운데도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통합당은 현역 교체율이 36%로 민주당보다 높다.
다만 '통합 세력'에 대한 배려 때문에 목표치에는 아직 못 미치는 수준이다.
골수 친박(친박근혜)을 일컫는 '진박(진짜 친박)'은 쇠락한 모습이다. ◇ 민주당, 현역 강세 두드러져…청와대 출신도 선전
단수 및 추가경선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마무리된 민주당 공천에서는 현역 강세가 두드러졌다.
일찌감치 시스템 공천을 선언하고 지역 경쟁력을 중심에 두고 경선을 원칙으로 공천을 진행한 결과다.
청년·여성 등에 가산점을 부여해 상대적인 '패널티'를 부여했지만, 현역 의원들은 탄탄한 지역 조직과 인지도 등을 내세워 곳곳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현역 중 불출마는 21명, 컷오프는 5명이다.
경선에서 패배한 현역은 9명이다.
그럼에도 1차 경선에서 3선 이상 7명의 현역 탈락자가 나오는 이변이 발생하는 등 전반적으로 질서있는 '혁신'을 이뤘다는 자평을 내놓고 있다.
경기 안양 동안갑에서 원외 민병덕 후보가 현역인 이석현(6선)·권미혁(초선 비례대표) 의원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고, 전북 익산갑에서도 원외 김수흥 후보가 현역 이춘석(3선) 의원을 꺾었다.
서울 영등포을에서는 재선인 신경민 의원이 김민석 전 민주당 민주연구원장에 무릎을 꿇었다.
또 5선 이종걸(안양 만안), 3선 심재권(서울 강동을)·유승희(서울 성북갑) 의원이 각각 경선에서 떨어졌다.
현역의 전체적인 강세에도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선전도 눈에 띄었다.
특히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도전자의 경우 불출마한 김의겸 전 대변인 등을 제외한 23명 중 현재까지 13명이 공천을 확정했다.
김영배 전 민정비서관(서울 성북갑)을 시작으로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경기 성남 중원)과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서울 관악을)이 경선을 통과했다.
아울러 한병도 전 정무수석(전북 익산을), 신정훈 전 농어업비서관(전남 나주·화순)도 경선에서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윤건영 전 국정기획상황실장(서울 구로을)과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서울 광진을)은 전략공천을 받았다.
이 밖에 진성준 전 정무기획비서관(서울 강서을),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서울 양천을), 박수현 전 대변인(충남 공주·부여·청양), 나소열 전 자치분권비서관(충남 보령·서천), 복기왕 전 정무비서관(충남 아산갑), 조한기 전 제1부속비서관(충남 서산·태안) 등은 단수 공천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 통합당 '진박' 몰락, '통합파' 약진…"본선 경쟁력 고려"
통합당은 일찌감치 대규모 물갈이를 공언했다.
'지역구 33% 컷오프와 현역 50% 교체'가 최소 목표였다.
현재 통합당 현역 의원 118명 가운데 컷오프는 19명, 불출마는 24명이다.
현재까지 36%의 교체율인데, 이는 경선을 거치면서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경선 가산점을 '기본점수'로 주면서 현역의 부담이 한층 커졌기 때문이다.
교체율이 아직 50%에 못 미치는 것은 연이은 통합 작업과 무관치 않다.
자유한국당 시절 50% 교체률 목표로 삼았지만, 이후 새로운보수당·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과 합쳤고(1차 통합), 바른미래당과 국민의당 출신이 합류(2차 통합)하면서다.
실제로 공천 결과를 놓고 보면 이들 '통합파'의 생존율이 양호한 편이다.
옛 한국당 출신들 사이에서 '집 지킨 사람은 내쫓고, 집 나갔다 온 사람만 우대한다'는 불만이 나오는 이유기도 하다.
공천 경쟁이 아닌 정치적 배경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유승민(대구 동구을) 의원을 제외하면 오신환(서울 관악을)·유의동(경기 평택을)·지상욱(서울 중구·성동을) 의원과 구상찬(서울 강서갑)·민현주(인천 연수을) 전 의원, 이준석(서울 노원병) 최고위원, 김웅(서울 송파갑) 전 부장검사가 공천장을 쥐었다.
이혜훈(서울 동대문을)·하태경(부산 해운대갑) 의원과 김성동(서울 마포을)·윤상일(서울 중랑을) 전 의원 등은 경선에 올랐다.
안철수계와 바른미래당·전진당 출신 중에서도 김삼화(서울 중랑갑)·김수민(충북 청주 청원)·이동섭(서울 노원을)·이언주(부산 남구을) 의원과 문병호(서울 영등포갑) 전 의원, 김근식(서울 송파병) 전 교수, 김원성(부산 북구·강서을) 최고위원, 김은혜(경기 성남 분당갑)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이 공천을 받았다.
20대 총선에서 강세를 보였던 '진박' 인사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대표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김재원 정책위의장이 지역구인 상주·군위·의성·청송에서 밀려났고, 3선의 윤상현(인천 미추홀을) 의원과 민경욱(인천 연수을)·정종섭(대구 동구갑) 등 초선 의원들은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비례대표 의원들도 대부분 낙천하거나 불출마했다.
이른바 '친황(친황교안)'으로 분류되는 김도읍(부산 북구·강서을) 전 비서실장, 황 대표 체제 첫 사무총장인 한선교(경기 용인병) 의원은 불출마했다.
원영섭(부산 진구갑) 조직부총장과 김우석(서울 마포갑) 당 대표 정무특보도 낙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