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총 회장  "코로나19로 영세기업 피해 심각…정부 지원 확대 시급"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사진)이 일본 정부의 한국인 입국금지 조치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경기가 얼어붙은 가운데 한·일 경제 교류마저 ‘빨간불’이 켜지면서 기업들의 경영 상황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손 회장은 지난 6일 서울 대흥동 경총회관에서 기자와 만나 “일본에서 서로 왕래하지 말자고 해 걱정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부가 외교적인 노력을 통해 입국금지 조치가 장기화하지 않도록 힘써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정부의 전폭적인 기업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손 회장은 “기업들로서는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인내하는 방법 외에는 도리가 없는 상황”이라며 “큰 기업들도 피해를 입었지만 영세 기업들의 피해는 더욱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용유지지원금 확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고용유지지원금은 경영난 속에서도 감원 대신 휴직이나 일시 휴업으로 고용을 유지하는 기업에 정부가 주는 지원금이다.

손 회장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채택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선언문’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참여하지 않은 점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선언문에는 노동계가 당분간 대규모 집회를 자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경사노위 안팎에서는 민주노총이 불참해 선언문이 큰 의미를 갖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