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소장 / NBC 캡처
파우치 소장 / NBC 캡처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의 앤서피 파우치 소장이 8일(현지시간) "지병이 있거나, 특히 지병이 있는 노인이라면 비행기 탑승과 장거리 여행을 재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들의 경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면 상황이 더 심각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미 NBC의 '밋 더 프레스' 인터뷰에서 코로아19 대응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크루즈선 여행에 대해선 "재고할뿐 아니라 아예 타지 말라"고 했다.

그는 "당신이 지병이 있는 노인이라면, 감염될 경우 문제에 빠질 위험이 상당히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이 모인 곳과 장거리 여행을 피하고, 무엇보다 크루즈를 타지 말라"고 재차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은 상황이 더 악화하면 국가가 대규모 사교 모임에 대한 접근법을 재고해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그것은 사회적 거리 두기라고 불리지만, 상식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가급적 대규모 모임을 피하라는 조언이다. 파우치 소장은 “만약 지역사회 전파가 계속 늘어난다면, 대규모 모임을 심각하게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장도 CBS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고연령층은 크루즈·항공기를 이용한 장거리 여행을 피하고 다중 밀집 장소에 가지 말라고 권고했다.

진행자가 비행기나 크루즈선을 타선 안되는 연령대를 묻자 애덤스 단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의 평균 연령은 80세 이상, 치료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의 평균 연령은 60세 이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임신했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임신 중이라면 각별히 주의할 것을 권고하고 싶다"고 했다.

다만 한국과 일본 사례를 거론하며 "한국에서 30세 아래인 사람은 사망자가 없다. 일본에서 50세 아래인 사람은 사망자가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