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생물학자 소장 도서, 국립생물자원관 기증
오대산 등에서 자라는 야생화 노랑무늬붓꽃의 학명은 ‘Iris odaesanensis Y N Lee’다. ‘Y N Lee’는 이 꽃을 처음 발견해 이름을 붙인 고(故) 이영노 이화여대 생물학과 교수를 지칭한다. 이 교수 이름이 붙은 식물은 모두 250여 종에 달한다. 이 교수 유가족은 작년 6월 고인이 평생 수집한 식물분류 전문도서 2000여 권을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에 기증(사진)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이 이 교수를 비롯해 고 이창언 경북대 교수, 선병윤 전북대 명예교수, 송종석 안동대 교수, 문순화 사진작가 등으로부터 최근까지 기증받은 국내외 생물학 전문서적은 3800여 권에 달한다. 제주도식물조사보고서, 조선삼림식물편 등 일제강점기 한반도와 만주, 일본, 중국 지역의 식물상을 알 수 있어 생물학적 가치가 높은 자료도 포함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 기증 도서를 연구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