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고 있어 국내 지역사회 전파 차단과 함께 국외로부터의 추가유입 억제 조치에 모두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중대본 회의에서는 주요 국가의 코로나19 발생현황 공유하고 이와 관련한 우리나라 방역전략도 함께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 총괄조정관은 "최근 세계적인 상황을 평가할 때 국내에서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고, 국외로부터의 추가 유입을 억제하는 조치가 병행돼야 한다는 상황이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유행 확산에 대비해 모든 국가에서 적절한 검사 확대를 통한 환자 조기발견, 중증자 관리를 위한 준비 등 대응과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보고 기준으로 우리나라 제외하고 총 96개국에서 10만1천여명이 확진됐고, 3천7백여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유행(1∼2월 중순)은 감소세이지만, 이후 이탈리아와 이란 등에서 지역사회 전파 및 집단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까지 5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일본은 홋카이도, 도쿄도 등에서 집단발생이 지속하고 있고, 신규환자 증가 폭도 커지고 있다.
이탈리아는 북부지역에서 시작된 지역사회 발생이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확진자가 하루 1천명 이상 증가하고 있다.
이에 롬바르디아주를 포함한 북부지역 15개 주에서는 휴업과 휴교, 이동 제한 등 사실상 봉쇄 조치가 실시되고 있다.
이란에서도 확진자가 하루 약 1천명씩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