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코로나 피해 中企·소상공인에 1450억 수혈
인천시(시장 박남춘·사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금융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중소기업 대상으로 650억원 규모의 중기육성자금을 투입하고, 소상공인에게는 800억원 이상의 특별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민간 소비를 늘리기 위해 지역화폐 ‘인천e음’의 캐시백 요율을 2~4%에서 10%(월 50만원 이하 결제)로 높였다.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대출금액은 업체당 최대 7억원이다. 6개월 거치 3년 동안 5회 분할로 상환하는 조건이다. 시는 대출금액에 대해 금리 2%의 이자 차액을 보전해준다.

시는 인천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코로나19 때문에 소비심리가 위축돼 피해를 보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800억원의 특별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지난달 35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9일부터 추가로 450억원을 긴급 투입한다. 코로나19의 직·간접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음식업, 숙박업, 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업체당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에서 1.5%의 이자 차액을 보전하고, 인천신용보증재단은 평균 1%인 연간 보증료를 0.8%로 낮춰준다.

또 3, 4월 두 달 동안 지역화폐 인천e음의 캐시백이 최대 10%로 상향 조정된다. 월 50만원 이하 결제는 10%, 50만~100만원 이하는 1%를 지급한다. 인천e음 카드로 50만원을 결제하면 5만원을 돌려받는다.

시는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 방문에 따른 점포 휴업 등 어려움을 겪는 시민과 업체를 대상으로 세금 납부 기한을 연장하고 징수를 유예하기로 했다. 대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포함한 소비·투자 관련 예산 8222억원도 1분기에 신속 집행한다. 오는 6월 안에 10개 기초자치단체와 공기업 예산 등 모두 7조594억원을 집행해 지역경제 회복의 마중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