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동전 담긴 봉투 기부, 50대 여성 갈비탕 50개 전달
"더 많이 기부하지 못해 죄송합니다"…계속되는 익명 기부
인천시 부평구는 2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해 써달라며 동전으로 20만여원을 기부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여성은 이달 6일 부평구 부평2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코로나19 확진자들을 위해 써주세요'라고 적힌 봉투를 센터 직원에게 전달하고 사라졌다.

봉투 안에는 4개의 비닐 팩에 500원, 100원, 50원, 10원 동전이 종류별로 담겨 있었다.

이 여성은 어머니가 직접 동전을 모아 기부금을 마련했다고 센터 직원에게 설명하면서도 이름 등을 밝히지는 않았다.

부평구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인천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 확진자, 자가격리자, 의료진 등을 지원하는데 기부금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같은 날 부평구 십정1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50대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홀몸노인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갈비탕 60개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 여성은 이름 등을 알려달라는 직원의 요청에 "더 많이 기부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만 남기고 서둘러 행정복지센터를 떠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