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KF94 마스크를 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KF94 마스크를 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은 차라리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후회한다고 고백하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전당원 투표로 결정하기로 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 의석수에 눈이 멀어 야합세력 간의 밀약마저 잊은 것 같다"며 "민주당이 비례민주당 유혹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이 마치 절대적인 정치개혁 과제인양 억지를 부리지 않았나"며 "폭거와 불법을 동원해 야당을 짓밟고 괴물 선거법을 통과시켜놓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정면으로 훼손하는 비례정당 창당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당원 투표로 (비례정당 참여를) 결정하겠다는 것은 책임 회피용으로 민주당 스스로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민심을 왜곡한 선거법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최근까지 민주당이 미래한국당 창당에 퍼부었던 독설을 국민은 기억하고 있다"며 "차라리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뼈저리게 후회한다고 솔직히 고백하고 지금이라도 정상 선거제도로 돌아가자고 고백하라. 비례민주당은 정권심판의 강력한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